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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악과 레바논 ‘답케’ 한 무대에…제19회 아랍문화제 서울 공연 마쳐

국립남도국악원·하야킬 바알벡 참여…주최 측 “주한아랍외교단 등 약 500명 참석”
서울 이어 8일 광주·10일 경주서 레바논 전통공연 선봬
사진=한국-아랍소사이어티 제공
사진=한국-아랍소사이어티 제공

한국과 레바논의 전통예술을 한 무대에서 소개한 ‘제19회 아랍문화제’ 서울 공연이 지난 9월 5일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렸다. 국립남도국악원과 레바논 전통공연단 ‘하야킬 바알벡(Hayakel Baalbeck)’이 각각 한국의 국악과 레바논 전통 군무를 선보였으며, 한국-아랍소사이어티에 따르면 주한아랍외교단과 학계 관계자, 일반 관객 등 약 500명이 공연장을 찾았다.

 

이번 행사는 외교부와 국립국악원이 후원하고 한국-아랍소사이어티와 국립남도국악원이 공동 주최했다. 서로 다른 문화권의 전통 공연을 하나의 프로그램 안에서 구성해 국내 관객이 한국과 레바논의 공연예술을 함께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공연의 첫 무대는 국립남도국악원이 맡았다. 삼도설장구와 부채춤, 대동놀이 등 전통 가락과 춤을 선보이며 한국 전통예술을 소개했다. 이어 하야킬 바알벡이 무대에 올라 레바논을 비롯한 레반트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 군무 ‘답케(Dabke)’를 공연했다.

 

답케는 레바논과 요르단, 시리아, 팔레스타인 등 레반트 지역에서 전해져 온 전통 군무다. 하야킬 바알벡은 지난해 12월 교황이 레바논을 방문했을 당시 환영 공연에 참여한 바 있으며, 이번 방한을 통해 국내 관객에게 레바논의 전통 춤과 문화를 소개했다.

 

국립남도국악원의 전통공연과 하야킬 바알벡의 답케를 같은 무대에서 차례로 선보였다는 점은 이번 서울 공연의 성격을 보여준다. 특정 국가의 문화를 단독으로 소개하기보다 한국과 아랍 지역의 전통예술을 함께 배치해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공연을 통해 비교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국-아랍소사이어티는 한국과 아랍 지역 간 교류 확대를 위해 2008년 설립된 민관합동기구다. 한국과 아랍연맹 회원 22개국의 정부기관과 기업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양 지역 간 문화·학술·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기반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성수 한국-아랍소사이어티 사무총장은 공연에 앞서 “이번 공연은 한국의 전통과 아랍의 이국적인 춤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간으로, 우리 국민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레바논의 문화와 예술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와엘 하셈(Wael Hachem) 주한레바논대사는 “한-레바논 수교 45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에 레바논의 불굴의 정신을 담은 전통 예술을 선보이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양국의 우정이 더욱 굳건해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서울 일정을 마친 하야킬 바알벡은 오는 9월 8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 극장3, 10일 경주엑스포대공원 엑스포문화센터 문무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서울에 이어 지역 순회 무대를 통해 레바논 전통예술을 국내 관객에게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