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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AI 전문가·경력직 선호… 신입 공채 ‘좁은 문’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채용 변화
올 신입행원 전년보다 20% 축소

올해 은행권 채용문이 한층 더 좁아졌다. 비대면 전환으로 전통적 은행원 수요가 줄어든 데다 채용도 인공지능(AI), 디지털 등 전문 분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 올해 상반기 총 485명의 신입 행원을 공개 채용했다. 작년 상반기(595명)와 비교하면 채용 규모가 20% 가까이 축소됐다.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ATM 앞으로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ATM 앞으로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이런 추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예정이다. 4대 은행은 작년 하반기 총 595명의 신입 행원을 뽑았고 올해는 400명대 후반에서 500명대 초반 정도로 100명 가까이 채용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특수은행인 NH농협은행의 경우 다른 은행과 달리 2024년부터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행원을 채용해왔다. 2024년 하반기 580명, 2025년 하반기 565명을 채용했는데, 올해는 이달 4일부터 신입 행원 120명 채용을 목표로 지원자를 모집 중이다. 추가 채용 규모는 미정이다.

은행원은 상대적 고연봉으로 구직자들에 인기 직종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4대 은행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작년 동기보다 12.6% 늘어난 7150만원에 달했다. 삼성전자(6300만원)보다도 850만원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은행들은 대규모 공채 필요성이 점차 줄고 있다는 입장이다. 모바일·인터넷 뱅킹 이용이 늘면서 창구 수신·출금 등 대면 업무 수요가 대폭 줄었고 오프라인 점포도 통폐합하는 추세여서 인력 수요 자체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AI에 특화된 인재를 뽑으려는 경우도 늘었다. 하나은행은 AI, 데이터 분석, 디지털 신기술 분야 등의 전문가를 채용하기 위해 작년부터 경력 정규직군을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