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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저장 없이도 사용자 판별 기술 개발

포스텍 노준석 교수 등 연구팀
데이터 비교 아닌 초음파 이용

지문 정보를 디지털 데이터로 저장하거나 비교하지 않고 초음파의 물리적 작용만으로 사용자를 판별하는 새로운 생체인증 기술이 개발됐다.

포스텍(포항공대)은 기계공학과·화학공학과·전자전기공학과·융합대학원 노준석 교수, 기계공학과 이석호 박사, 통합과정 오범석씨 연구팀이 지문 정보를 디지털 데이터로 저장하지 않고 사용자를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생체 인증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노준석 교수, 이석호 박사, 오범석씨.
노준석 교수, 이석호 박사, 오범석씨.

스마트폰 잠금 해제부터 금융 거래, 출입 보안까지 지문 인식은 우리 생활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지만 지문은 비밀번호와 달리 한 번 유출되면 바꾸기 어렵다.

당초 생체 인증 시스템은 지문을 읽어 디지털 데이터로 만든 뒤, 미리 저장해 둔 지문 정보와 비교해 사용자를 확인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저장된 정보를 암호화하더라도 인증 과정에서 생체 정보에 접근해야 한다는 점에서 보안의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지문 정보를 더 안전하게 저장하는 방법’이 아니라, ‘지문을 디지털 데이터로 저장하고 비교하는 과정 자체를 없애는 방법’으로 풀었다.

지문을 컴퓨터가 분석하도록 넘기는 대신, 초음파가 지문과 서로 작용하는 과정에서 인증에 필요한 계산을 끝내도록 한 것이다.

연구팀은 ‘메타표면 구동 루프-회절 신경망(loop-DNN)’이라는 구조를 제안했다. 메타표면은 초음파의 방향과 세기, 위상 등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인공 구조물로, 이번 연구에 인공지능 신경망의 뉴런처럼 작동한다.

노 교수는 “생체 정보를 저장하지 않는 만큼 해킹으로 인한 지문 정보 유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새로운 인증 방식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