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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감당 못해’ … 청약통장 이탈 가속

올해 1∼7월 31만여 계좌 순감

올해 들어 7개월 만에 주택청약종합저축이 31만5000좌 순감하며 지난해 연간 감소폭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6~20년간 청약통장을 유지한 장기 가입자의 해지도 7만5000좌에 달했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가입은 183만6000좌, 해지는 215만1000좌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감 규모인 19만1000좌를 12만4000좌 웃도는 수준이다.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게시된 주택청약 종합저축 안내문. 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게시된 주택청약 종합저축 안내문. 연합뉴스

청약통장은 2022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2022년 39만2000좌, 2023년 77만좌, 2024년 44만3000좌, 2025년 19만1000좌 순감했다. 신규 가입도 줄고 있다. 2021년 409만2000좌였던 신규 가입은 지난해 314만4000좌로 4년 만에 23.2% 감소했다.

오랫동안 청약통장을 유지한 가입자의 해지도 이어졌다. 올해 1~7월 가입기간 16~20년 구간의 해지 건수는 7만5000좌로 집계됐다.

가입자 감소는 주택도시기금 재원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청약통장 예치금을 통한 기금 조성액은 2021년 23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15조2000억원으로 7조9000억원(34.2%)이나 줄었다.

분양가 상승과 청약 경쟁 심화 등으로 청약통장의 실효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고 있지만, HUG는 가입자들의 해지 사유를 별도로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