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폴란드 현지 장비를 탑재해 성능을 강화한 ‘폴란드형 K2 전차(K2PL)’를 최초로 공개하며 K-방산의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한다.
현대로템은 8일부터 11일까지(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제34회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 2026)’에 참가해 한국과 폴란드 양국의 기술 협력 결실인 K2PL을 전면에 내세운다고 밝혔다.
MSPO는 동유럽 최대 규모의 국제방산전시회로, 5년 연속 참가하는 현대로템은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의 부스를 운영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로템은 폴란드 현지 요구에 맞춰 개조·개발한 K2PL존을 마련했다.
특히 폴란드 방산업체 미란다(Miranda)의 기동 위장 시스템(MCS) 위장막을 적용한 K2 전차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 위장막은 전차가 전투 및 이동 중에도 야간투시경이나 열상감시기 등 각종 센서에 노출될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또한 현지 방산업체 오브럼(Obrum)과 공동 개발 중인 폴란드형 교량전차도 처음 선보인다.
이 교량전차에는 폴란드 전장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교량 임무장비가 장착돼 현지 작전 수행 능력을 극대화했다.
미래 전장 환경에 맞춘 첨단 무기체계도 함께 출품됐다.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에 폴란드 ZMT사의 원격무장장치(RCWS)를 탑재한 모형과 대드론 다층방호체계(C-UAS) 무인포탑을 적용한 30t급 차륜형장갑차가 현지 군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군비청과의 2차 이행 계약 완수를 위해 현지 생산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 산하 ‘부마르 와벤디’와 K2PL 및 구난전차의 현지 생산·정비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현지 방산업체들과의 중장기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K2PL은 양국 협력사들의 기술력이 집약된 상징적인 결과물로 양국 방산 생태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폴란드의 핵심 안보 파트너로서 현지 생산을 차질 없이 이행해 평화 유지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