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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장 접은 천안시의회, 국내 현장서 AI도시 해법 모색

경제산업위, 당진발전본부·광주 에너지파크 등 견학
6109억 AI 특화 시범도시 앞두고 전력 인프라 점검
하반기 정책현장으로 제10대 의회 ‘실무형 의정’ 주목

올해 하반기 공무국외출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한 천안시의회가 국내 정책 현장으로 눈을 돌렸다.

 

해외연수 대신 천안의 미래산업과 직접 관련된 시설을 찾아 정책을 공부하고 의정활동에 접목하는 행보다.

 

천안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 위원들이 한국동서발전 당진발전본부를 방문해 전력 생산 과정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현황에 대한 견문을 넓혔다. 천안시의회 제공
천안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 위원들이 한국동서발전 당진발전본부를 방문해 전력 생산 과정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현황에 대한 견문을 넓혔다. 천안시의회 제공

 

천안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는 7일과 8일 충남 당진과 전남 광주에서 ‘지속 가능한 AI 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비교견학’을 실시했다.

 

이번 견학에는 복아영 위원장을 비롯한 경제산업위원회 소속 의원 7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4명 등 11명이 참여했다.

 

견학 주제는 천안시의 핵심 현안 사업 관련이다. 천안·아산은 지난 6월 국토교통부의 AI 특화 시범도시에 선정돼 2030년까지 총사업비 6109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 AI 기술을 도시공간에 적용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기반시설 구축과 막대한 전력 수요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향후 과제로 꼽힌다.

 

경제산업위가 첫 방문지로 한국동서발전 당진발전본부를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위원들은 발전시설을 둘러보며 전력 생산 과정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현황 등을 살폈다. 이어 광주 에너지파크와 AI 데이터센터를 찾아 AI 산업을 뒷받침하는 에너지 공급체계와 데이터 인프라 운영 사례를 관찰했다. 특히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는 데이터센터와 친환경 에너지 공급을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 탄소중립이라는 정책 목표와 AI 산업 육성을 어떻게 병행할 것인지 등을 살펴봤다.

 

이번 견학은 제10대 천안시의회가 출범 이후 내놓은 의회 쇄신책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

 

천안시의회는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종합청렴도 최하위 등급을 받은 뒤 지난 7월 제10대 의회 출범과 함께 신뢰 회복을 주요 과제로 내걸었다. 의원 29명 전원이 청렴 실천을 다짐한 데 이어 의정활동비를 동결하고 월정수당은 지방공무원 보수인상률 수준만 반영하기로 했다. 업무추진비와 출장비 공개 방침도 세웠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공무국외출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해외출장을 둘러싼 지방의회의 외유성 논란에서 벗어나 한정된 예산과 의정 역량을 지역 현안과 정책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산업위가 국내 선진시설을 찾아 천안의 AI 산업과 에너지 문제를 점검하면서 국외연수를 대신한 ‘현장형 정책연수’의 성과가 실제 조례와 예산 심사, 정책 제안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을 모은다.

 

복아영 경제산업위원장은 “AI 산업을 육성하려면 기술뿐 아니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친환경 에너지, 데이터 인프라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사례를 천안의 여건에 맞게 분석해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