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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명동이다”…외국인 몰리자 K-패션 핵심 격전지로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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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브랜드부터 글로벌 SPA까지…원조 ‘K패션 성지’ 명동의 부활

한때 코로나19와 관광객 감소로 침체했던 서울 명동에 대형 패션 브랜드들이 다시 모이고 있다.

 

사진 = 무신사 스탠다드
사진 = 무신사 스탠다드

무신사 스탠다드는 8일 서울 중구 명동8길에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중앙점’을 공식 오픈한다. 지난 2024년 문을 연 기존 명동점에 이어 명동에 두 번째 매장을 추가한 것이다.

 

 명동중앙점은 1층부터 4층까지 약 500평 규모로 조성되며, 남성·여성 패션을 비롯해 홈과 뷰티까지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동시에 K-패션을 보다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는 고객 참여형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서울과 한국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강화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브랜드와 K-패션을 함께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표적으로 ‘무신사 스탠다드 커스텀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다. 서울시 도시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과 대표 캐릭터 ‘소울프렌즈’를 비롯해 호랑이와 까치가 등장하는 민화 ‘호작도’를 활용한 그래픽 등 서울과 한국을 상징하는 디자인을 조합해 티셔츠를 직접 꾸밀 수 있다.

 

국내 로컬 브랜드와 협업한 콘텐츠도 마련했다. 서울의 장수 제과점인 ‘태극당’, 을지로의 ‘커피한약방’, 종로의 ‘낙원떡집’ 등 지역을 대표하는 F&B 브랜드의 로고와 시그니처 메뉴를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패션에 국한하지 않고 서울의 음식과 문화까지 브랜드 경험에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이번 출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명동에서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기존 명동점에서 확인한 외국인 고객 수요를 바탕으로 같은 상권에 대형 매장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고객 확보를 위한 거점을 넓힌 것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의 올해 1~5월 매출에서 외국인 고객 비중은 56%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5월에는 외국인 매출 비중이 68%까지 올라갔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기존 명동점에서 외국인 고객의 높은 수요를 확인한 만큼, 같은 상권 내 두 번째 매장을 열며 명동에서의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고자 한다”라며 “명동중앙점에서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상품 경쟁력뿐 아니라 서울의 패션과 로컬 콘텐츠까지 함께 알리며, 한국을 방문한 고객에게 ‘서울에서 경험해야 할 K-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니클로는 지난 5월 22일 명동에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명동’을 열었다. 2021년 명동에서 철수한 지 5년 만의 복귀다. 지상 1~3층, 3254㎡ 규모로 남성·여성·키즈·베이비 등 전 라인업을 한 공간에 구성했으며 계산대 42개, 피팅룸 54개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 매장이다.

 

유니클로의 복귀는 명동 상권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꼽힌다.

 

과거 명동이 화장품과 면세점 중심의 관광 상권이었다면, 최근에는 패션·뷰티·푸드·컬처 등을 함께 경험하는 복합 쇼핑 공간으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브랜드들도 단순히 매장을 내는 데 그치지 않고 대형 플래그십을 통해 상품과 브랜드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토종 SPA 브랜드들도 이미 명동에서 외국인 고객을 확보하며 경쟁하고 있다. 스파오 명동점은 2025년 기준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고객 비중이 약 60%였으며, 매출 증가율도 2024년 28%, 2025년 30%, 2026년 상반기 32%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탑텐 역시 명동에서 오랜 기간 매장을 운영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상권 회복에 맞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한때 면세점과 화장품 중심의 관광 상권이었던 명동은 최근 K-패션과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가 잇따라 들어서며 다시 글로벌 쇼핑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476만 명을 돌파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 집계에서도 지난해 상반기 명동 방문 외국인은 약 450만 명으로 서울 주요 상권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냈다.

 

명동 상권 회복세도 뚜렷하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인용한 업계 분석에 따르면 명동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12.2%에서 올해 7.4%로 낮아졌다. 올해 7월까지 외국인 신용카드 소비액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가운데 명동은 BC카드가 집계한 외국인 지출 지역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