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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사각지대 고려인 동포 품는다

도내 고려인 유학생 17명에 100만 원씩 전달
학업부터 국내 취업·지역 정착까지 지원 예정

충북에서 고려인 동포를 대상으로 한 인재양성과 지역 정착 지원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재단법인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8일 ‘2026년 충청북도 고려인 유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소외되어 온 해외동포 사각지대를 보듬고 이들을 지역의 핵심 국제적 인재로 뿌리내리게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8일 ‘2026년 충청북도 고려인 유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열었다. 충북도 제공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8일 ‘2026년 충청북도 고려인 유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열었다. 충북도 제공

이 자리에서는 도내 대학에서 수학 중인 고려인 유학생 17명에게 각 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혜택의 대상은 공고일 기준 충북에 1년 이상 거주하며 도내 대학에 몸담은 F-4(재외동포) 비자 소지 소련 국적 동포들이다.

 

고려인 동포들은 역사적 아픔을 안고 살아온 소중한 우리 동포다. 하지만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의 해외동포 지원 정책 속에서 실질적인 울타리 밖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충북인평원은 이번 장학 사업을 신호탄으로 삼아 ‘학업 지원→진로 및 취업 역량 강화→지역 정착’으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이번 해외동포 장학금 지급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장학금 관련 출자 출연기관 가운데 고려인 유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첫 사례로 꼽힌다. 

 

충북인평원은 지난해 중앙아시아 현지답사를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키르기스공화국 비슈케크에서 도내 13개 대학이 참여하는 유학생 유치 박람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어 오는 11월 이후에는 키르기스공화국 내 고려인 밀집 거주 마을을 찾아가 도내 대학들과 함께 한국어 및 컴퓨터 교육, K-컬처 홍보 등 다채로운 해외 봉사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런 행보는 충북도와 도의회가 다져온 제도적 기반과 맞물려 있다. 앞서 도와 의회는 ‘고려인 주민 지원 조례’와 ‘고려인동포 유학생 지원 조례’를 잇달아 제정하며 이들의 안정적인 생활 적응과 학업 종료 후 지역 정착을 위한 법적 기틀을 완성했다.

 

충북인평원 관계자는 “고려인은 우리 사회의 따뜻한 손길이 닿아야 할 마지막 해외동포 지원 사각지대 중 한 곳”이라며 “장학금 지원을 비롯해 실효성 있는 다각적 지원사업을 지속해서 발굴·추진해 이들이 충북의 당당한 국제적인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