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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만료 앞둔 야구 명장들의 ‘생존게임’

‘선두’ KT 이강철 재계약 무게
기대 밑돈 한화 김경문 입지 흔들
하위권 롯데 김태형 거취 안갯속

프로야구가 8일부터 잔여일정 경기에 돌입했다. 순위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팀별로 남은 경기 수가 다르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각 구단 사령탑들의 팀 운영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그렇기에 2026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사령탑들의 행보에 더 눈길이 쏠린다. 남은 기간 보여주는 팀 성적이 이들의 생존 여부를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 감독들은 KT 이강철, 한화 김경문, 롯데 김태형 감독 등 3명이다. 명장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프로야구 무대에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이들이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을 제외하고는 처지가 좋은 편은 아니다.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강철 감독의 경우 재계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반면 가을야구와 멀어지고 있는 김경문과 김태형 감독이 내년에도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선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김태형(왼쪽부터), 김경문, 이강철
김태형(왼쪽부터), 김경문, 이강철

2019년부터 8년째 KT를 이끌고 있는 이강철 감독은 2020년부터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고 2021년에는 KT를 창단 첫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2023년에도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성과를 냈다. 지난해에는 5위 NC에 0.5경기 차 뒤진 6위로 6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서지 못했지만,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줄곧 상위권에 팀을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만약 KT가 올해 정규리그 1위가 될 경우 이강철 감독과 시즌이 끝나기 전 재계약 소식을 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만큼 재계약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시즌 도중이던 2024년 6월 한화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은 2025시즌 만년 하위권이던 한화를 정규시즌 2위와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로 이끌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돌풍의 주역인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팀을 떠나면서 올해 힘겨운 시즌이 예상됐지만 그럼에도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김서현, 정우주 등 젊은 기대주 투수들의 성장을 끌어내지 못했다는 점도 아쉽다는 평가다.

2024시즌부터 롯데를 이끌고 있는 김태형 감독은 2년 연속 7위에 이어 올해도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현시점에서 롯데가 9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할 확률이 커지면서 재계약 가능성이 작아진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부임 이후 구단으로부터 외부영입 등 이렇다 할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마땅한 대안이 없다면 김태형 감독의 재계약 가능성도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