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 명의로 차명 주식거래를 하고 백지신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무소속 이춘석 의원(4선)이 8일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김태겸)는 이 의원을 금융실명법·전자금융거래법·공직자윤리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2020년 3월과 2024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보좌관 A씨로부터 증권사 앱이 깔린 휴대전화와 계좌 비밀번호를 넘겨받아 A씨 명의 계좌로 주식을 매매했다. 이 과정에서 3000만원을 초과하는 주식을 보유하고도 법정 기한 내 매각이나 백지신탁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국회사무총장 재직 시절이던 2021년쯤 지인 4명에게서 모친상 조의금·딸 결혼 축의금 명목으로 법정 한도를 넘는 29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증거인멸을 지시한 보좌관 A씨와 선임비서관 B씨, 경조사비를 건넨 지인 4명 등 6명도 함께 불구속 기소해 총 7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 의원의 차명거래 의혹은 지난해 8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진 명의로 주식을 거래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며 불거졌다.
◆체육단체, ‘올공 봉쇄 시위’ 95일만 사무실 진입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항의 시위로 막혔던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공원 체육단체 사무실에 8일 직원들이 95일 만에 진입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수사에 따른 증거 접근 제한 조치가 이뤄진 뒤 출입이 허용됐으며, 11일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한 행정자료와 선수 장비 반출이 진행됐다.
이날 오전 경찰 1000여명이 배치된 가운데 선관위 특검(특검 이태한) 관계자 4명, 선관위 관계자 6명, 한국체육산업개발 관계자 5명 입회 아래 대한펜싱협회·대한핸드볼협회 등 9개 종목 단체와 유관단체 3곳이 입주한 핸드볼경기장 진입이 이뤄졌다. 체육회 관계자들은 오전 9시22분 사무실에 들어가 데스크톱과 서류 등을 챙겨 10시40분쯤 나왔다. 30여명 규모로 줄어든 시위대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항의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현장을 찾아 “대통령이 해외에 있을 때만 진입을 시도한다”며 의혹을 제기했고, 경찰은 “입주단체 사무실 사용 불가 상황 장기화로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警, 법무장관 후보자 ‘신약 청탁 의혹’ 수사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청탁 의혹 고발 사건을 서울영등포경찰서가 수사한다. 영등포서는 8일 사건을 배당받아 법리 검토에 착수했으며, 검토가 끝나는 대로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과 이종배 전 서울시의원 등 고발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전날 간담회에서 2024년 12월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한 이 사건의 재수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각하 없이 수사팀에 배당되면서 경찰이 수사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발 내용은 김 후보자가 2021년 브로커 양모씨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업체 제넨셀 대표 강모씨의 청탁을 받고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하고 그 대가로 후원금을 약속받았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 측은 “중소기업 임상 절차가 부당하게 지연되지 않도록 챙겨달라고 요청했을 뿐 허가나 우선심사, 절차 생략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