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일부 직원들이 회사의 주거비 지원금을 부당하게 수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회사가 대규모 사실관계 조사에 착수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등에는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에서 근무하는 DS 부문 직원 일부가 주거비 지원을 받기 위해 실제 임대 조건과 다른 내용의 계약서를 제출했다는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2022년 이후 평택사업장 근무자 중 본가가 멀어 출퇴근이 어렵거나 교대근무를 위해 별도 거주지를 마련해야 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주거비를 지원해 왔다. 전용면적 33㎡(10평) 미만 오피스텔이나 원룸, 1.5룸 등에 거주하는 경우 월 최대 70만원의 월세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일부 직원이 실제로는 33㎡ 이상의 넓은 주택이나 투룸 등에 거주하면서 임대차계약서상 주택 면적을 축소 기재하거나 형태를 다르게 표기하는 방식으로 지원금을 부당 수령한 의혹을 받고 있다. 관리비 일부를 월세에 포함해 신청하거나 실제 계약서와 회사 제출용 계약서를 따로 작성하는 이른바 ‘이중계약’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의 대상이 된 직원은 1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사는 지원금을 받은 직원들의 신청 서류와 실제 임대 조건을 대조하고 관련자들을 면담하는 등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사내 커뮤니티 등에서는 징계나 퇴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