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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첫 ‘접는 아이폰’ 공개 초읽기…삼성과 정면승부 예고

존 터너스 신임 CEO 첫 시험대
한국 1차 출시국 여부도 주목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첫 폴더블(접이식) 아이폰 출시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애플이 15년간 이어온 아이폰의 바형 디자인에서 벗어나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할 경우 삼성전자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존 터너스 애플 신임 CEO. AFP연합뉴스(애플 제공)
존 터너스 애플 신임 CEO. AFP연합뉴스(애플 제공)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새 아이폰을 비롯한 주요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과 외신의 최대 관심사는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다. 애플은 첫 아이폰부터 이어온 평면형 디자인을 유지해왔지만, 이번에는 접이식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새로운 폼팩터를 선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품명으로는 ‘아이폰 울트라’, ‘아이폰 듀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아이폰 케이스를 만드는 기업들도 외관에 꼭 들어맞는 액세서리를 미리 준비하는 등 제품 출시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 출시 첫해 1000만 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까지 누적 판매량은 17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31~40%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제시했다.

 

나빌라 포팔 IDC 스마트폰 시장 담당 수석연구원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접이식 아이폰은 폭넓은 성공을 거둘 것”이라며 “중국에서 스마트폰계의 ‘에르메스 버킨백’이 돼도 놀랍지 않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과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분석가 등은 “해당 제품이 접었을 때 여권과 비슷한 크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갤럭시 Z 폴드8'과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능도 최신 아이폰 수준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애플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20 프로’와 자체 개발 통신 칩 ‘C2’가 탑재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단점으로 꼽혀온 화면 중앙의 접힌 자국도 기존 제품보다 눈에 덜 띄도록 설계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부 기능에서는 기존 아이폰과 차별화될 전망이다. 얼굴인식 잠금 해제 기능인 페이스ID 대신 지문인식 방식인 터치ID가 적용되고, 망원 카메라는 제외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가격은 폴더블 아이폰의 최대 진입장벽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폼팩터에 따른 높은 제조 비용과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출고가가 2000달러(약 270만원)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애플이 실제로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경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폴더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애플이 가세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양사의 경쟁이 하드웨어 디자인을 넘어 새로운 폼팩터 영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15년간 애플을 이끌었던 팀 쿡의 뒤를 이은 터너스 신임 CEO의 첫 시험대이기도 하다.

 

터너스 CEO는 애플에서 10년 전부터 계획해온 접이식 스마트폰의 출시를 끝까지 지지했던 인물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터너스 CEO는 취임 첫날인 지난 1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다음 주에 예정된 대형 출시 행사는 경이로울 것”이라며 “이미 개발 중인 놀라운 제품은 물론이고 아직 상상하지 못하지만 함께 꿈꾸고 만들어갈 제품을 포함한 미래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품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