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2회를 맞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은 2019년부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 주관으로 열리고 있다. 덕분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일 국가대표 선수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김성현(28·신한금융그룹)과 문도엽(35·DB손해보험)이 10일 인천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링크스 코스(파72·7502야드)에서 개막하는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5억원)에 출전해 일본 국가대표이자 JGTO 상금왕 출신 히가 가즈키(31)와 우승을 다툰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 3인방 중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주형(24)이 빠졌지만 일본 간판 스타가 출전한다는 점에서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한국팀 성적을 가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2-2023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김성현은 시드를 잃고 2024년 2부 콘페리 투어로 떨어졌지만 풀시드를 얻어 올해 1월 2년 만에 PGA 투어 정규 대회에 복귀했다. 김성현은 병역 문제 때문에 지난 4월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 KPGA 투어에 전념하고 있다. 김성현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면제 혜택을 받는 만큼 사실상 아시안게임 전초전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린다. 그는 올해 PGA 투어에서 소니 오픈 공동 13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18위를 기록하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또 국내 투어에서도 지난 6월 군산CC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8개 대회에서 톱10을 다섯 번 기록하는 빼어난 성적을 냈다.
문도엽도 우승 후보다. 그는 지난 5월 경북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통산 6승을 거두며 펄펄 날고 있다. 문도엽은 이번 시즌 KPGA 투어 5개 대회에서 톱10을 4번이나 기록할 정도로 샷감이 아주 뜨겁다.
두 선수 모두 올해 기량이 좋지만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일본 간판 가즈키를 넘어야 한다. 일본은 이번 아시안게임 남자골프에 처음으로 프로 선수를 출전시키는데 가즈키는 JGTO에서 8승을 기록 중인 베테랑이다. 특히 2022년 JGTO 상금왕, 2025년 아시안 투어 상금왕에 오른 경력을 바탕으로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바라보고 있다. 가즈키는 장타력과 정확도를 모두 겸비했다. 158㎝의 단신이지만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97야드를 날리며, 그린적중률은 4위(72.9%)를 기록 중이다. 더구나 2022년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에서도 우승할 정도로 이 대회 성적이 좋아 대회 2연패와 세 번째 우승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가즈키는 “신한동해오픈은 한국에서 우승이라는 특별하고 소중한 기억을 안겨준 뜻깊은 대회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이번 대회에서는 다시 처음부터 도전한다는 겸손한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많은 팬 여러분께서 대회장을 찾아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펼치는 수준 높은 기량 경쟁을 함께 즐기고 응원해 주시기를 바란다. 멋진 경기로 팬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