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째 동결된 궁궐과 왕릉 관람료를 현실화하는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국민이 생각하는 적정 고궁 관람료는 현재 최고 3000원의 3배 수준인 평균 9200원으로 조사됐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8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궁능 관람료 현실화를 위한 대국민 공개토론회’를 열고 적정 관람료와 무료·할인 제도, 단계적 인상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재규 국가유산기획평가원 대표는 국내 궁·능 관람료가 해외 주요 세계유산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빅맥 단품 가격 5700원을 기준으로 하면 경복궁 관람료는 빅맥 0.5개 수준인 반면 일본 니조성은 1.2개,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은 성수기 비유럽경제지역 방문객 기준 약 9개에 해당한다.
최미정 한국성과연구원 대표가 지난해 전문가와 일반 국민 등 66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이 제시한 적정 관람료는 고궁 평균 9203원, 능원 평균 7196원이었다. 전문가가 제시한 적정 가격은 각각 7940원, 5950원으로 오히려 국민보다 1200∼1300원가량 낮았다. 특히 실제 궁능을 관람한 사람일수록 가격 인상에 더 긍정적인 경향이 통계적으로 확인됐다.
국가유산청은 의견 수렴을 거쳐 11월 새로운 궁·능 관람료 기준을 발표할 계획이다. 변경된 관람료는 내년 1월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