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호르무즈해협 파병 가능성에 대한 이란 내 주요 인사들의 반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란 주요 언론 테헤란타임스의 모하마드 사르피 편집장은 9일 세계일보에 “서울이 그러한 실수(파병)를 저지른다면 이란과의 관계에 심각하고 깊은 타격을 입히게 될 것”이라며 “심지어 선전포고에 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서아시아 지역에 상당한 관계와 이익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모험에 뛰어드는 것은 그 관계와 이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이란전쟁 전황과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파병 압박에 대해서는 “그토록 많은 장비와 군함, 해군력과 공군력을 동원하고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이 전쟁은 미국에 수렁이 됐다”며 “다른 나라들을 압박해 수렁에 끌어들이려는 것은 미국이 자신의 실패와 교착상태를 다른 나라들과 나누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 속담인 “여럿이 함께 치르는 장례는 잔치다”를 인용하며 “트럼프는 다른 나라들을 이 사태에 끌어들여 실패와 굴욕의 부담을 나누고 줄이려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여러 사람이 장례를 함께 치르면 슬픔이 분산된다는 뜻으로,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전쟁의 실패와 희생을 나누려 한다는 의미다.
중동 지역에 큰 영향력을 가진 알자지라방송은 8일(현지시간) 연합훈련 축소 등 미국의 압박 때문에 한국이 파병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한국을 “미국의 가장 긴밀한 동맹국 중 하나”라고 언급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이재명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란과의 전쟁에 한국이 ‘약간의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한국은 이제 알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니요’라고 말하는 것에는 후폭풍이 따른다”면서 “이 대통령은 협상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