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회사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인 권혁빈(사진)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의 배우자가 낸 이혼 소송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 권 CVO는 재산분할로 스마일게이트 주식 35% 현물을 비롯한 총 2조5500억원 상당을 배우자에게 지급해야 한다. 올해 7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파기환송심 판결에서 책정된 9440억원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국내 재벌가 이혼 소송 재산분할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재판장 정동혁)는 9일 아내 이모씨가 권 CVO를 상대로 낸 이혼 청구를 인용하며 “피고(권 CVO)가 원고(이씨)에게 재산분할로 스마일게이트 주식 35% 현물과 현금 65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면서 “피고가 원고에게 총 2조5500억원가량을 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2년 11월 이씨가 소를 제기한 지 약 4년 만에 나온 1심 결론이다.
재판부는 다만 이씨의 위자료 청구는 기각했다. 권 CVO는 그간 자신에게 유책 사유가 없고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권 CVO가 2002년 설립한 스마일게이트는 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흥행하면서 조 단위 매출 회사로 성장했다. 국내 5대 게임사(크래프톤·넥슨·엔씨·넷마블) 가운데 유일한 비상장 기업이다. 권 CVO가 보유한 스마일게이트 주식의 가액은 약 7조1049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