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부족으로 중단됐던 인천~제주 국내선 운항이 약 10년 만에 재개된 가운데, 외국인 이용객의 출발지는 중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5~8월 인천~제주 노선을 이용한 국내외 승객 1626명을 대상으로 이용 만족도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며 10일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는 제주 거주 여부에 따른 내국인과 외국인 등 3개 그룹이 응답자로 참여했다.
우선 공사에 따르면 인천~제주 노선은 외국인 이용 비중이 다른 노선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내선의 외국인 비율은 통상 10% 수준이지만 인천~제주 노선은 3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외국인 이용객의 출발지는 중국이 3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주(18.3%), 일본(15.4%)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해당 노선으로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의 51.5%는 이후 다시 인천을 거쳐 최종 목적지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선과 국내선을 연계해 이용하는 수요가 확인된 셈이다.
앞서 공사는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외래 관광객의 지방 접근성을 개선하고, 지방 여객의 국제선 이용 편의를 높이고자 지난 5월 인천~제주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수요 부족으로 2016년 10월 운항이 중단된 지 약 10년 만이다.
제주항공이 총 189석 규모의 B737 항공기를 투입해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 운항한다.
인천 출발은 오후 6시5분이고, 제주 출발은 오후 3시55분이다. 항공편명은 인천→제주 구간이 7C167편, 제주→인천 구간이 7C166편이다.
탑승 수속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동편 1층에서 진행한다.
운항 재개 이후 이용 실적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승객의 누적 탑승률(5~8월)은 인천→제주 노선 83.6%, 제주→인천 노선 93.3%로 평균 88.5%를 기록했다.
이용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인천→제주 노선은 제주 외 거주 내국인 81.6%, 제주 거주 내국인 83.6%, 외국인 86.9%가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제주→인천 노선에서도 제주 외 거주 내국인 91.0%, 제주 거주 내국인 92.3%, 외국인 92.3%가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용 실적·만족도와 별개로 승객들은 더 많은 운항 횟수를 바랐다.
모든 응답자 그룹에서 운항 횟수 확대가 개선 필요사항 1순위로 지목됐다고 공항은 전했다.
외국인 수요와 높은 탑승률, 만족도가 확인된 가운데 주 2회인 운항 횟수를 늘려달라는 요구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김범호 사장직무대행은 “인천-제주 노선의 높은 만족도와 수요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민들의 여행편의를 제고하고 정부의 외래 관광객 3000만명 달성 목표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