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모친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718만8793주를 매수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이 회장이 오는 10월12일 홍 명예관장의 보통주 718만8793주를 장외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이 회장의 매수 금액은 지난 8일 삼성전자 종가(26만 9500원) 기준 1조9373억7971만원이다.
이 회장이 매수하는 홍 명예관장의 지분은 삼성전자 전체 지분의 0.11% 수준이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현재 1.47%(우선주 포함)다. 거래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9755만1953주에서 1억474만746주(1.58%)가 될 예정이다. 홍 명예관장의 지분율은 1.1%에서 0.99%로 줄어든다.
거래 목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홍 명예관장이 상속세를 내려고 받은 주식 담보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대출을 갚기 위해 주식을 장내에서 팔면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이 회장이 시장 영향 최소화를 위해 장외 거래로 이 지분을 전량 매수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오너 일가가 내야 할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산에 대한 상속세는 총 12조원 규모로, 유족들은 2021년부터 세금을 나눠 내는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왔다. 지난 5월 5년에 걸쳐 완납한 바 있다. 주식 상속세만 11조원으로, 이 중 홍 명예관장의 세금(3조1000억원)이 가장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