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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잠 안 자는 게 훈장인 줄”…불면증 털어놓으며 꼬집은 한국 문화

에픽하이 타블로가 오랜 기간 자신을 괴롭혀온 불면증을 고백하며 한국의 학업 문화와 창작계에 자리 잡은 ‘수면 부족 플렉스’를 지적했다.

 

타블로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지난 한 달 동안 불면증이 다시 찾아왔다”며 최근에도 하루 평균 4시간가량밖에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불면증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음악 작업을 꼽았다. 타블로는 “나에게는 음악이 해롭다”며 작업과 수면 문제의 연관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불면증이 최근에 생긴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잠이라는 것과 사이가 좋았던 적이 없다”며 어린 시절부터 수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타블로 유튜브 채널 캡처
타블로 유튜브 채널 캡처

또한 타블로는 성장 과정에서 형성된 ‘잠을 줄이는 것이 곧 열심히 사는 것’이라는 인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어린 시절 밤을 새우면 부모가 칭찬했다며 “몸을 갈아 넣었다는 뜻이자 좋은 학생이라는 증거였다”고 회상했다.

 

학교에서도 수면 부족은 일종의 경쟁처럼 받아들여졌다고 했다. 타블로는 친구들과 “2~3시간 잤다는 걸 배틀했다”며 “잠을 적게 잔 것이 마치 성실함의 증거이자,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보여주는 훈장 같았다”고 덧붙였다.

 

창작자로 활동하면서 접한 예술가들의 생활 방식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타블로는 유명 작가들의 자서전을 읽으며 “유명 작가들은 기본적으로 뱀파이어처럼 잠을 안 잔다”고 농담했다. 그러면서 “예술가가 잠을 자지 않는 생활이 지나치게 미화됐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타블로는 “잠을 잘 자는 사람이 정말 부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 강혜정과 딸 하루를 언급하며 “잠을 아주 잘 자는 두 사람과 함께 살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