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범 제73주년을 맞은 해양경찰이 10일 인천 송도 해양경찰청 대강당에서 외부 초청자 없이 조용한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직원들은 순직 영웅 기리고, 국민의 바다 안전을 끝까지 책임지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을 다짐했다.
해경은 1953년 12월 내무부 산하 해양경찰대로 출범한 이래 1991년 경찰청 소속 해양경찰청 격상이 이뤄졌다. 1996년 8월에는 경찰청에서 독립했고, 1998년 해양수산부 독립 외청으로 승격됐다.
이날 순직 50주기를 맞은 고 손진극 경정 유품을 부인 김순자 여사가 장인식 해경청장 직무대행에게 직접 전달하는 ‘영구기록물 1호 기증식’이 열렸다. 손 경정은 1976년 11월 인천 덕적도 해상에서 악천후 속 60여 척의 어선과 승조원 10명을 대피시킨 뒤 마지막까지 함정을 지키다 목숨을 잃었다.
기증된 유품들은 해양경찰 특수기록관에 영구 보존돼 소중한 기록으로 남게 된다. 기록관은 234억원의 예산으로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지하 1층∼지상 4층, 면적 7585㎡ 규모로 조성됐다. 해경청과 산하 기관이 보관 중인 18만점 기록물 중 30년 이상의 7만점이 옮겨져 보존된다.
다음으로 미래세대의 주역인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구명조끼, 생명조끼’ 캠페인이 이어졌다. ‘안전을 채우고,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부모들이 직접 구명조끼를 입혀주는 모습이 연출됐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영상축사를 통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국가의 존재 이유이자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해양경찰관들의 희생·헌신에 합당한 예우가 따르도록 처우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장 직무대행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 바다의 든든한 생명조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경찰의 날은 2011년부터 우리나라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발효일인 9월 10일을 법정기념일로 해 운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