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문회 일정 지연에 대한 유감을 표하며 최근 불거진 의원직 겸직 논란과 당 보조금·시도당 관련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용 후보자는 “지명 이후 지금까지 말도 안 되는 의혹들이 마치 실체가 있는 것처럼 보도되고, 아무리 당에서 설명하고 반박해도 제대로 보도조차 되지 않았다”며 “청문회에서 한 톨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준비해 왔으나 오늘까지도 청문회 일정조차 정해지지 못한 상황”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국민의힘의 몽니가 근본 원인이겠지만,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조차 억측과 악선동에 휩쓸리는 경향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겸직)’에 대해 용 후보자는 “야당 현역 국회의원의 장관 지명은 김대중 정부 DJP 연합 이후 첫 사례로, 연합정치의 취지를 봐야 한다”며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는 원칙이며, 비례대표에게만 사퇴 관례라는 별도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최근 제기된 ‘보조금 수령 목적의 유령 시도당 창당’ 보도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용 후보자는 “시도당을 늘린다고 보조금이 더 나오는 구조가 아니며, 각 정당이 받는 국고보조금 비율은 정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남도당 사무실 논란에 대해 “농장 주소지는 수십 년 전 귀농해 거주 중인 도당위원장의 자택이며, 선관위 신고와 수리, 실사까지 마친 사항”이라며 “재정이 열악한 정당의 현실을 두고 ‘유령 시도당’이라 매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국고보조금 공세에 대해서는 역공을 펼쳤다. 용 후보자는 “기본소득당은 지난 6년 동안 분기별로 900여만 원, 한 명의 인건비도 되지 않는 보조금으로 활동해 왔고 총수입의 국고보조금 비중은 1.6%에 불과하다”며 “수입의 35.7%를 보조금에 의존하는 국민의힘이 기본소득당을 향해 기생충 정당이라 비난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맞받았다.
용 후보자는 여야 거대 양당을 향해 “위성정당 국고보조금 중단과 득표율에 비례한 배분을 포함한 실질적인 제도 개혁에 함께 나서자”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