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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금 못 구해 새 아파트 못 들어간다… 8월 전국 입주율 50%대 추락

주산연 “비거주 1주택 세제 불확실성에 핵심지 거래 위축·관망세 확대”
지난 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서울 지역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이재문 기자
지난 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서울 지역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이재문 기자

 

가계대출 총량 규제와 비거주 1주택자 대상 세제 개편 움직임 등 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며 서울 아파트 입주 전망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자금 조달에 제동이 걸리면서 지난달 실제 전국 아파트 입주율도 50%대로 급락했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9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지난달보다 6.8포인트 떨어진 87.6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입주전망지수는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납부하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예측하는 지표다. 기준선인 100을 웃돌면 긍정적 전망이, 100 아래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함을 뜻한다.

 

◆ 서울·인천 입주 심리 급랭… 규제 피해 경기 남부로 ‘풍선효과’

 

지역별로는 수도권 전반의 입주 경기 침체가 두드러졌다. 9월 수도권 입주전망지수는 81.0으로 전월보다 8.4포인트 내렸다.

 

서울은 9.4포인트 하락한 90.6을 기록했고, 인천은 18.5포인트 급락한 65.3에 그쳤다. 반면 경기는 87.0으로 2.7포인트 소폭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연구원은 “가계대출 총량관리 강화와 비거주 1주택 세제 강화 등에 빠른 불확실성으로 강남, 한강벨트 등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 위축과 관망세가 확대됐다”며 “서울 외곽과 경기남부 등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수도권 입주 전망 하락폭을 일부 제한했다”고 말했다.

 

지방에서는 광역시가 92.9로 1.0포인트 내린 가운데 부산(80.0, -8.8포인트)과 대전(85.7, -7.1포인트)의 낙폭이 컸다. 광주(107.1, 7.1포인트)와 대구(85.0, 3.2포인트)는 반등했다. 도 지역은 10.8포인트 떨어진 86.0을 나타냈다.

 

◆ 8월 전국 입주율 59.5%… 미입주 원인 1위는 ‘잔금대출 차질’

 

전망 지표뿐 아니라 실제 입주 실적도 크게 둔화됐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59.5%로 7월 대비 8.6%포인트 떨어졌다.

 

수도권 입주율은 80.8%로 4.6%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이 8.5%포인트 내린 82.0%, 인천·경기권이 2.7%포인트 하락한 80.2%로 집계됐다. 비수도권 4대 광역시와 광주·세종은 55.5%로 3.4%포인트 하락했으며, 기타 지역은 16.9%포인트 내린 51.6%로 급락했다.

 

실제 새 아파트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 중 1위는 잔금대출 미확보(37.2%)로 조사됐다. 이어 기존 주택 매각 지연(31.4%), 세입자 미확보(15.7%), 분양권 매도 지연(5.9%) 순이었다.

 

이는 7월부터 강화된 가계대출 총량 관리 여파로 금융권의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수분양자들이 잔금을 조달하지 못해 입주를 미루는 사례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