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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만 되면 주르륵…눈물 멈추지 않는다면 ‘눈물길’ 살펴야

찬바람이 불면 유독 눈물이 흐르는 사람들이 있다. 단순히 감정적인 이유로 눈물이 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눈물의 생성과 배출 과정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다.

 

특히 공기가 건조해지는 가을철에는 안구 표면이 쉽게 마르면서 눈물이 오히려 더 많이 나는 ‘반사적 눈물흘림’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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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조한 눈이 오히려 눈물을 만든다…가을철 증상 심해지는 이유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눈물은 눈 표면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외부 이물질을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 눈물은 눈 안쪽의 눈물점을 거쳐 눈물소관, 눈물주머니, 코눈물관을 지나 코 안쪽으로 배출된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눈물이 소량씩 만들어지고 자연스럽게 배출되지만, 눈물 생성량이 지나치게 늘거나 배출 통로에 문제가 생기면 눈물이 눈 밖으로 흘러내리는 ‘눈물흘림증’이 나타날 수 있다.

 

눈물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원인으로는 속눈썹이 안구 표면을 찌르거나 이물질, 외부 자극 등이 있다. 안구건조증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눈 표면이 건조한 상태에서 찬바람이나 먼지 등의 자극이 가해지면 눈이 이를 방어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많은 양의 눈물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가을철에는 여름보다 공기가 차고 건조해 눈 표면의 수분이 쉽게 증발한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 안구 표면이 자극받기 쉬워 평소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눈물이 갑자기 많이 나는 증상을 더욱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눈물이 난다고 해서 무조건 안구건조증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눈물이 실제로 과도하게 생성되는 것인지, 만들어진 눈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는 것인지 원인을 구분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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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흐르는 눈물, ‘눈물길 막힘’이 원인일 수도

 

눈물흘림증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눈물 배출 통로의 문제다. 눈물점과 눈물소관, 눈물주머니, 코눈물관 가운데 어느 한 곳이라도 좁아지거나 막히면 눈물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눈 밖으로 넘칠 수 있다.

 

눈물 배출 장애가 있으면 고인 눈물 때문에 시야가 흐려지거나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물이 흘러 운전이나 독서, 컴퓨터 작업 등에 불편을 줄 수 있다. 눈물길이 막힌 상태를 오래 방치하면 눈물주머니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화농성 분비물이 나오거나 눈 주변에 통증과 붓기가 지속된다면 단순한 눈물 증가로 생각하지 말고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진단은 세극등 현미경으로 눈 표면과 눈꺼풀 상태를 확인한 뒤 눈물길에 물을 흘려보내 배출 여부를 확인하는 관류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필요하면 눈물길 조영술 등을 시행해 막히거나 좁아진 부위를 확인한다.

 

치료 역시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반사적 눈물흘림은 인공눈물 등으로 안구 표면의 건조를 줄이는 방식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눈물 배출기관이 막힌 경우에는 코눈물관 개통술이나 실리콘관 삽입술 등을 시행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눈물주머니와 코 안을 연결하는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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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눈물은 미리…눈 주변 위생 관리도 중요

 

가을철 눈물흘림을 줄이려면 안구 표면이 지나치게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눈을 오래 사용하는 활동을 하기 전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할 때는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고 중간중간 눈을 쉬게 해야 한다. 실내가 지나치게 건조하다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바람이 직접 눈에 닿는 환경도 피하는 것이 좋다.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을 줄이고 손을 깨끗하게 씻는 등 눈 주변 위생을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눈물이 반복적으로 흐르거나 한쪽 눈에서 유독 심하게 나타난다면 단순한 계절성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통증이나 붓기, 화농성 분비물 등이 동반된다면 조기에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