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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중고생 학교폭력 피해 2.7%… 30%가 “장난으로 괴롭혔다”

도교육청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1년 새 0.3%P 상승
언어폭력 37.9%·집단따돌림 17.3% 순… 피해 10건 중 7건 ‘교내’
초등생 가해율 1.4%, 고교 14배… “어릴수록 죄의식 없이 폭력 가해”

경기도의 초·중·고등학생 100명 중 3명 가까이가 학교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 가운데는 ‘언어폭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장소는 ‘학교 안’이 10곳 중 7곳에 육박했다. 가해 학생 10명 중 3명은 “장난삼아 괴롭혔다”고 답해 낮아진 죄의식 수준을 드러냈다.

 

경기도교육청. 연합뉴스
경기도교육청. 연합뉴스

 

10일 경기도교육청이 공개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조사(2.4%)보다 0.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고 대면 수업이 정상화된 2022년(1.5%) 이후 2023년(1.9%), 2024년(2.0%), 2025년(2.4%)에 이어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4월14일부터 5월13일까지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11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여율은 79.1%였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7.9%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집단따돌림(17.3%), 신체폭력(15.7%), 사이버폭력(7.4%), 금품갈취(5.9%), 강요(5.7%), 스토킹(5.2%), 성폭력(5.0%) 순이었다.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이 전체 피해의 절반을 넘어서며 정서·언어적 괴롭힘이 교내에 깊숙이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

 

경기도교육청의 2026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의 2026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경기도교육청 제공 

 

피해 장소는 ‘학교 안’이 68.0%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교실 안(27.9%), 복도·계단(16.7%), 운동장·체육관(8.7%) 등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의 교내 생활 공간에 집중됐다. 학교 밖 발생 비율은 29.7%로 공원·놀이터, 사이버 공간, 학원 주변 순이었다. 기타는 2.3%였다.

 

가해 동기로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음’을 꼽은 응답이 30.5%로 가장 많았다. ‘상대방이 먼저 나를 괴롭혀서’(20.9%), ‘상대방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12.8%) 등이 뒤를 이었다.

 

가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전체의 0.7%였다. 초등학생이 1.4%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0.7%, 고등학생 0.1%로 조사돼 어릴수록 폭력 행위를 단순한 유희나 장난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짙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교폭력예방교육을 강화하고 피해 학생의 신속한 보호와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