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지구 표면 평균기온이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상 연중 가장 더운 달로 꼽히는 7월보다 8월 기온이 더 높게 나타난 데다 해양 표면온도와 북반구 여름철 기온도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는 10일(현지시간) 올해 8월 지구 표면 평균기온이 16.96도로 관측사상 월 최고기록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최고기록인 2023년 7월보다 0.01도 높지만, 오차 범위를 고려하면 두 기록은 사실상 동률이다.
8월끼리 비교하면 올해가 단독 최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23년과 2024년의 16.82도였다. 올해 8월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65도, 1991~2020년 평균보다 0.85도 높았다.
특히 올해 8월 기온은 7월보다 0.06도 높았다. C3S가 1940년부터 집계한 자료에서 8월이 7월보다 더웠던 사례는 올해를 포함해 다섯 차례에 불과하다.
올해 북반구 여름철인 6~8월 평균기온도 2024년과 함께 관측사상 가장 높았다. 해양 역시 뜨거웠다. 8월 지구 평균 해수면 온도는 2024년 3월과 같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8월 22일에는 전 지구 평균 해수면 온도가 관측 이래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미국에서도 기록적인 고온이 나타났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미국 본토의 올해 6~8월 평균기온은 23.54도로 132년 관측 기록 중 가장 높았다. 8월 평균기온 역시 24.21도로 1895년 이후 가장 높았다.
유럽의 여름도 역대급으로 더웠다. C3S에 따르면 서유럽의 6~8월 평균기온은 2003년 종전 기록을 넘어 관측사상 가장 높았다. 영국과 프랑스, 헝가리, 루마니아, 세르비아 등에서는 장기간 폭염의 영향으로 가뭄이 심화했고 주요 강의 수위도 크게 낮아졌다.
기후과학 연구기관 버클리 어스의 지크 하우스파더 연구원은 최근 최고기온 기록이 잇따라 깨지고 있는 데다 통상 더운 7월이 아닌 8월에 월간 최고기록이 나온 점을 들어 인간 활동으로 인한 기후변화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최근 지구 평균기온과 해수면 온도가 잇따라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폭염과 가뭄 등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기상 현상이 더욱 빈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