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도중 길가에 쓰러진 70대 어르신을 발견해 응급 조치를 돕고 구급대에 인계한 집배원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부산지방우정청 소속 마산우체국(진동우체국) 박현 집배원은 지난 3일 오전 9시 30분 협성 아파트 입구 주차 차단봉 옆에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했다.
박 집배원은 우편물 배달을 위해 가던 길을 멈추고 어르신 상태를 살폈다고 한다. 입 주변에 거품이 묻어있고 몸이 별로 좋지 않다는 말을 듣게 되자 바로 119에 신고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어르신 곁에서 돌봤고, 이 과정에서 걸려온 딸에게 현 상황을 설명하는 등 가족을 안심시키기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이어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원에게 발견 상황과 환자 상태를 상세히 설명해 안전하게 인계한 후에야 자신의 배달 구역으로 이동해 업무를 재개했다.
박 집배원은 뉴시스에 “처음에는 잠쉬 쉬고 계신 줄 알았지만 가까이 가서 확인해보니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상황 같았다”며 “누구라도 당연히 했을 일로 어르신이 안전하게 구급대원에게 인계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우체국 집배원이 배달 도중 시민을 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충북 서청주우체국 김의섭 집배원은 한적한 시골길에서 이마에 피를 흘린 채 쓰러진 노인을 발견했다. 김 집배원은 의식과 호흡을 확인하고 상태를 살핀 뒤 가족에게 연락해 안전하게 인계했다.
같은 달 대구수성우체국 김효동 집배원도 배달 중 이마를 다친 채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해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곁을 지켰다.
2023년에는 서울 송파우체국 김형준 집배원이 열린 맨홀에 빠진 70대 여성을 발견해 119에 신고하고 구조를 도왔으며, 2018년에는 부산사상우체국 정준철 집배원이 쓰러진 70대 노인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목숨을 구했다. 정 집배원은 이 공로로 집배원 연도대상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