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경기 가평군에서 훈련 중 추락해 준위 2명이 순직한 육군 AH-1S 코브라 공격헬기 사고는 엔진 배기확산기 내부 결함으로 인한 공중 엔진 정지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 사고조사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변순철 한국항공대학교 안전교육원 초빙교수는 10일 브리핑에서 “사고 발생 원인은 항공기 엔진 배기확산기 내부실린더 결함에 따른 엔진 정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고 항공기에 장착된 T53 터보샤프트 엔진의 배기확산기 실린더가 엔진 중심축에서 틀어지면서 동력축과 압축기축이 서로 마찰해 고열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동력축이 녹아내리고 압축기축과 고착돼 회전이 멈추면서 엔진 정지로 이어졌다. 변 교수는 사고기가 이륙 후 21초 만에 연기 발생과 함께 엔진이 정지됐다며 “조종사의 과조작이나 오조작이 없었음에도 각종 계기 수치와 주 회전날개의 회전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엔진 정지 12초 뒤 지면에 충돌했다”고 설명했다. 육군 관계자는 “반복된 지면 충격 등으로 피로가 누적돼 엔진 배기확산기 내부 실린더에 미세한 변형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오자크 사에 배기확산기 검사 주기 조정과 동력축·압축기축 간극 재설계 등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육군항공사령부의 안전관리 기능과 조직을 내년 4월까지 육군본부 전투준비안전단으로 이관해 지휘체계를 강화하고, 사고 위험이 높은 고난도 훈련과목에는 비행훈련 시뮬레이터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