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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찾은 최태원 ‘AX 대전환’ 속도

SK AIDC·울산CLX 현장 방문
장용호·정재헌 등 사장단 동행
그룹 AX 전략 추진 현황 점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지와 SK이노베이션의 제조 현장을 찾아 SK그룹의 인공지능 전환(AX) 실행 현황을 점검했다. “전방위로, 전속력으로 AX에 돌입해야 한다”며 ‘AX 중심의 경영 대전환’을 주문한 지 3개월 만이다. 이번 현장경영은 그룹의 모든 사업영역에서 AX를 적용해 글로벌 ‘AI 풀스택 프로바이더(공급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10일 AX 전략 추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SK AI 데이터센터 울산’과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CLX)’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윤병석 SK가스 사장, 김원기 SK엔무브 사장 등이 동행했다.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국내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로 SK텔레콤을 비롯해 SK브로드밴드, SK케미칼, SK하이닉스 등 SK그룹 주요 관계사가 참여해 그룹 역량을 총결집한 현장이다. 특히 SK그룹이 15GW(기가와트) 규모로 추진 중인 AI 인프라의 첫 사업지로, 2027년 말 가동을 목표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구축하는 곳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을 비롯한 SK그룹 주요 경영진이 10일 울산 남구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건설현장 현장경영에서 시공 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을 비롯한 SK그룹 주요 경영진이 10일 울산 남구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건설현장 현장경영에서 시공 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최 회장은 이후 SK이노베이션 울산CLX를 방문했다. 울산CLX는 정유·화학 공정에 AI를 접목해 공정 최적화, 안전관리, 에너지 효율화를 추진하는 SK이노베이션의 제조 AX 핵심 현장이다. 특히 울산CLX의 지향점인 듀얼 브레인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하는 AI와 수십 년간 현장에서 축적된 엔지니어의 경험을 결합한 통합 운영체계다. AI가 250만평에 달하는 울산CLX 전 공정과 설비를 24시간 상시 감지·분석하면, 사람의 판단을 거쳐 신속하게 대응하는 방식이다.

최 회장의 이 같은 AX 현장행보는 AI 풀스택 프로바이더를 꿈꾸는 SK그룹의 미래 전략과 맞닿아 있다. AI 풀스택 프로바이더는 AI 사업에 필요한 전체 기술을 제공하는 사업자다. 반도체를 출발점으로 AI 데이터센터·에너지·서비스를 아우르는 인프라를 갖추고 제조 AX까지 이어지는 AI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게 최 회장의 구상이다.

그는 지난 6월 ‘뉴 이천포럼’에서 SK그룹 차원의 AX 대전환을 선언했다. 당시 최 회장은 “이제는 AI를 사용하는 단계가 아니라 AI와 함께 일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며 “전속력으로 전방위적인 AX를 실행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맞이한 절호의 기회는 다시 쉽게 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이번 현장경영은) SK그룹의 AX 가속화 의지가 AI 풀스택 전 구간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현장에서 직접 점검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