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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韓 호르무즈 파병 땐 장기화 될 전쟁 수렁에 빠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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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주요 인사들 잇따라 경고

‘장기화할 전쟁의 수렁에 발을 들여놓는 것은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다.’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해협 파병을 검토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세계일보와 잇달아 접촉한 이란 내 주요 인사들이 내놓은 반응의 핵심이다. 이들은 미국에 대한 결사항전 의지를 밝히며 전쟁이 격화하고, 길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 해군의 알레이 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 메이슨의 갑판 위에 미 해군 병사가 서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4일(현지시간) 미 해군의 알레이 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 메이슨의 갑판 위에 미 해군 병사가 서있다. AFP연합뉴스

세예드 라술 무사비 이슬람아자드대 부총장은 10일 통화에서 “9000만 이란 국민이 끝까지 항전하겠다는 의지로 뭉쳐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제재로 이란 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오랜 기간 제재를 견뎌온 국가”라며 “저항경제를 구축한 만큼 무너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란의 미 해군에 대한 공격이 호르무즈해협에서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무사비 부총장은 이란 외무부 서아시아국장과 주핀란드대사, 외무장관보좌관 등을 지냈다.

테헤란대 세예드 모하마드 마란디 교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격에도 이란의 군사력이 꺾이지 않았다며 향후 전쟁이 더욱 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의 대응에 따라 전쟁은 미국에 수렁이 되고 있다는 게 이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이란 주요 언론 테헤란타임스의 모하마드 사르피 편집장은 “미국은 그토록 많은 장비와 군함, 해·공군력을 동원하고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이 전쟁은 미국에 수렁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실패와 굴욕의 부담을 나누고 줄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 정부를 향해 이들이 궁극적으로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이런 전쟁에 끼어들지 말라는 것이다. 사르피 편집장은 “(파병할 경우 이란에 대한) 선전포고에 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마란디 교수는 비전투 목적의 파병이나 미국과 별도의 지휘체계 아래 이뤄지는 작전이라도 이란에는 적대행위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