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국무총리실 소속 과장이 1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에게 공격적인 질문을 하면서 자신을 ‘일반인’이라고 소개했다가 신원이 밝혀지는 일이 발생했다. 한 의원은 해당 과장이 총리실 소속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한성숙 국무총리에게 “총리실이 야당 국회의원을 사찰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한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 앞서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한 참석자가 한 의원에게 한 총리의 전날 발언과 관련한 질문을 던졌고, 한 의원이 소속을 묻자 ‘일반인’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후 해당 참석자가 총리실 소속 이모 과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한 총리에게 해당 인사를 가리키며 “저분 아십니까”라고 물었고, 한 총리는 “네 총리실 직원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한 의원은 “총리실이 야당 국회의원 사찰합니까”라고 직격했다. 한 총리는 “그건 굉장히 적절치 않은 말씀이신 것”이라며 “상황은 파악해 보겠다”고 답했다.
한 의원은 “총리님을 옹호하고 저를 공격하는 공격적인 질문을 하기에 소속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일반인입니다’라고 했고, 다시 한 번 물었더니 또 ‘일반인입니다’라고 했다”며 “저렇게 기자인 척 와서 일반인이라고 거짓말하고 총리를 옹호하는 질의를 국회의원 공식 기자회견에서 하는 것 적절합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한 의원은 이 과장이 한 총리와 주요 간부 등이 참여한 텔레그램 대화방에 소속돼 있다는 화면을 제시하며 “총리님의 지시를 받고 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한 총리는 “그렇지 않다”라고 부인했다.
한 의원은 또 해당 텔레그램방의 성격을 묻자 한 총리가 “내부의 업무를 진행하면서 주요한 이슈들에 대해서 논의하는 방”이라고 답한 것을 두고 “주요한 이슈를 논의하는 방에서 거기에 속한 사람이 와서 야당 국회의원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는데 기자인 척 들어와서 총리를 옹호하고 야당 국회의원을 공격하려는 발언을 하다가 이상하니까 지적되니까 일반인이라고 했다”고 공세했다.
한 의원이 재차 “그거 본인이 시킨 것 아니냐”고 묻자 한 총리는 “제가 시킨 것은 정확히 아니고 사실이라면 적절치 않은 부분이라 생각된다”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