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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세권·녹지 늘리고 주택 31만호 확대

서울시 2030년까지 ‘G3 플랜’

건강·동행·주거·기회 등 키워드
86조원 투입… 세계 3대 도시로
자율주행버스 4년 내 500대 추진
청년 50만명 AI이용권 지급도

서울시가 2030년까지 86조원을 투입해 ‘G3 서울플랜’ 100대 핵심과제를 실행한다. 민선 9기 최상위 전략인 G3 서울플랜은 서울을 세계 3대 도시 수준의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함께 갖춘 도시로 도약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글로벌 톱3는 단순히 세계도시 순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서울의 경쟁력을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더 나은 삶으로 바꾸는 전략”이라며 “5대 미래상과 100대 핵심과제를 시정의 우선순위로 두고 선언이 아닌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G3 서울플랜 발표회’에서 말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G3 서울플랜 발표회’에서 말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이번 계획은 5년 전 ‘서울비전 2030’ 수립 이후 가속화된 인공지능(AI) 전환과 기후위기, 인구구조 변화, 글로벌 인재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새 시정 전략이다. 지난 6월 말 ‘G3 서울플랜 기획위원회’를 꾸리고 학계·언론계·시민사회 등 민간 전문가 100명이 약 70일간 108차례 회의와 16차례 현장 활동을 거쳐 전략과 과제를 추렸다.

시는 G3 서울플랜의 비전으로 ‘글로벌 톱(TOP),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앞세우고 건강안전도시, 동행성장도시, 주거안정도시, 기회활력도시, 공간혁신도시 등 5대 미래상과 20대 전략 목표, 100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경제·산업 지표에만 두지 않고 주거·건강·안전·교육·교통 등 시민이 체감하는 일상의 변화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100대 핵심과제는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민 누구나 집에서 10분 안에 운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내 집 앞 10분 운세권(운동+역세권)’을 조성한다. 걸어서 닿을 수 있는 생활권 녹지도 늘리기 위해 ‘녹지총량 관리제’를 도입한다. 도심 재정비 과정에서 확보한 공간을 공원·녹지로 돌려주는 ‘녹지생태도심’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공원·녹지 100만㎡를 추가 확보하고, 용산공원(300만㎡)과 송현문화공원(2만6000㎡) 등 대규모 녹색공간 조성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강·남산·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야간 콘텐츠를 늘리고 서울 5대 권역별산업거점을 육성해 문화·관광·산업을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도시공간은 기존 서울도심·여의도·강남 등 3도심에 상암·수색, 가산·구로, 창동·상계, 고덕·강일을 4개 광역도심으로 추가 육성하는 다핵 구조로 재편한다. 세계 최고 자율주행도시를 목표로, 현재 16대인 자율주행버스는 2030년까지 500대로 늘린다.

주택 분야에서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2031년까지 31만호를 착공하고 모아주택 4만호 착공, 공공주택 13만호 공급 등을 추진한다.

청년 50만명에게 AI 이용권과 무료 기초교육을 제공하는 ‘청년 AI 사다리’와 외국인 석·박사급 인재 유치·정착 지원도 추진한다. ‘외로움 없는 서울 2.0’은 강화해 ‘서울마음편의점’을 전 자치구로 확대하고 연령별 특화프로그램을 마련하며, 1인가구 등이 함께 식사하며 교류하는 ‘서울 솔로 밥상동행’을 운영한다.

시는 연말까지 100대 과제별 목표·일정·재원·성과지표를 담은 실행계획을 확정하고 추진 상황을 상시 관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0년 6월까지 시비 53조7000억원, 국비 9조2000억원, 민간 등 기타 재원 23조2000억원을 포함해 86조1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100대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예산 편성권을 쥔 서울시의회의 협조가 불가피하다.

김병민 G3 서울플랜 기획위 공동위원장은 “의원님들도 시민을 위한 일, 서울시가 세계적인 도시로 나아가는 일이라는 방향성과 목표에는 이견이 없을 거로 생각한다”며 “서울시의 일방적 추진 사항이 아니라 시의회와 함께하는 비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공동위원장은 상당수가 기존에 추진해 온 사업으로 보인다는 지적에는 “완전히 새로운 사업을 발표하는 것은 민선 8기 4년과 그전 시정의 연속성을 오히려 해치는 일이 될 수도 있다”며 “그동안 꾸렸던 여러 사업을 더 고도화하고 (서울이)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