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원미연이 서태지에게 처음으로 곡을 선물 받은 가수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원미연은 1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방송인 임백천, 가수 이치현, 조관우와 함께 출연해 자신의 음악 인생을 돌아봤다.
이날 방송에서는 원미연과 서태지의 특별한 인연도 언급됐다. 원미연은 서태지가 자신의 음악을 위해 곡을 건넨 최초의 가수로 알려진 배경과 당시의 일화를 전하며 눈길을 끌었다.
서태지는 1990년대 한국 대중음악의 흐름을 바꾼 대표적인 뮤지션으로, 자신의 앨범뿐 아니라 다른 가수들의 음악 작업에도 참여하며 작곡가로서의 면모를 보여 왔다. 다.
원미연은 과거 방송에서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뷔곡 ‘난 알아요’를 듣고 음악에 매력을 느꼈고, 매니저를 통해 “나도 저런 빠른 곡을 받고 싶다”고 부탁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서태지는 원미연의 요청을 받아 ‘그대 내 곁으로’라는 댄스곡을 만들었다. 이는 1992년 발표된 원미연의 3집에 수록됐다.
원미연은 서태지에게 작사까지 부탁했지만, 이후 서태지와 아이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작업을 이어가기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결국 원미연이 직접 가사를 쓰고 랩까지 맡았다. 당시 춤에도 도전하기 위해 박진영에게 춤을 배웠지만, 그로부터 “누나는 발라드를 하는 게 낫다”는 조언을 들었다는 일화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원미연은 1985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들녘에서’로 은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고, 이후 1989년 정규 1집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1991년 발표한 ‘이별여행’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대중적인 가수로 자리 잡았다.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1990년대 대표적인 여성 보컬리스트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