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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악화에 與 '용혜인 리스크' 우려…'김승원 지키기'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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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부적합 과반' 여론조사 나와…與 "당내외 평가 비상하게 취합 중"
"김승원은 지켜볼수록 잘 된 인사"…'녹취폭로' 한동훈에 "불법자료 커넥션" 반격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의원직 사수 선언으로 정면 돌파에 나서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용혜인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용 후보자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의원과 장관직 겸직 논란, 가족 정당 의혹 등을 조목조목 반박했지만, 의혹을 떨어내지 못한 채 민심과 더 멀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여론 악화를 우려해 용 후보자와 거리를 두고 있는 민주당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방어하는 데에는 당 차원에서 총력을 쏟고 있다.

◇ 민주당 내 커지는 龍 거취 압박…"국민 마음 읽어야"

민주당의 용 후보자를 향한 거취 압박 강도는 연일 높아지는 모습이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11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용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엄중히 바라보겠다"며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 내외의 평가와 의견을 비상하게 취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헌 의원은 11일 MBC 라디오에서 "어제 용 후보자 모습이 국민들에게 '내가 화가 많이 났어'라고 자기주장만 한 것 같아서 조금 안타깝다"며 "자기가 자리도 내놓는 각오가 있어야 공직자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민에게 회견한 것이 아니라 청와대 보라고 회견한 것 같다"며 "'나는 문제 없으니 낙마시킬 생각 말라'고 한 것 아닌가. 사람들이 화난 포인트를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전용기 최고위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비례대표 겸직 문제에 대해 조금 숙고했으면 좋겠다"라며 "그것만 어느 정도 대화가 된다면 우리는 철저하게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충청북도 청주시 충북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충청북도 청주시 충북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여당 의원들의 이 같은 우려를 두고선 여론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용 후보자로부터 돌아선 것 아니냐는 판단이 깔렸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 대상)에서 용 후보자에 대해 '장관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은 61%, '적합하다'는 13%로 나타났다.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으로 야권의 집중 공격을 받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보다도 반대 의견이 높았다.

김 후보자에 대해선 '적합하지 않다'가 43%, '적합하다'가 22%였다.

이에 용 후보자 청문회가 열리기 전 지명철회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여권에서 본격적으로 분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뒤따른다.

김민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안정적으로 저희가 진행하면 된다고 본다"고 말했지만, 용 후보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용 후보자에 대한 김 대표의 '침묵'을 두고 우회적으로 거취를 압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승원 지키기'…한동훈에 대대적 반격, 공수 전환 시도

민주당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명확한 사수 의지를 보였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라고 판단된다.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김 후보자와 브로커 양모 씨 간 통화 녹취록, 검찰 수사 자료 등을 공개한 데 대해 "불법 자료 커넥션은 이번 기회에 모두 색출하고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의원이 총기를 난사하다가 하다 하다 못해서 이제는 김 후보자에게 무슨 내연 사건을 운운하고 던지는 것까지 갔다"며 "누구 집들이 가서 찍은 사진 가지고 내연 증거라 이야기하고, 아마 대장동 사건 '골프 사진' 조작에 필적하거나 이를 능가할 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추측한다"고 했다.

한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께 질문드린다. 양씨의 자택에 간 사실, 자택에서 단둘이 사진 찍은 사실이 있나"라고 추궁했다.

이날 김 대표는 회의에서 '한동훈 후보자'라고 잘못 이름을 말한 뒤 "한동훈 후보자라고 부른 이유는 '한동훈 청문회'가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서 아마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선원 최고위원은 "한 의원이 마치 의인 제보를 통해 한바탕 쇼를 벌이고 있는 것처럼 왜곡한다"며 "공익 제보자라고 주장하는 조모 씨는 양씨와 사업을 하면서 손실을 보고, 양씨에게 식약처 로비 의혹을 폭로하겠다며 돈을 받아내려 했다"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금전 회수 또는 투자금 환수를 못 한 조 씨가 본인의 목적 달성에 실패한 이후 국민의힘과 관계를 맺고 대검찰청에 (식약처 로비 의혹을) 제보한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며 "법무부는 즉시 감찰을 통해 한동훈에 협조하는 검찰 내부자의 증거 인멸 행위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6.7%, 응답률은 9.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