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컴퓨팅 분야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손을 잡는다. AI 산업 최전선에 있는 두 기업의 동맹으로인해 AI 산업에 지각변동이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엔비디아는 자사 공급망 관리에 팔란티어의 인공지능(AI)을 본격 도입한다. 두 회사는 엔비디아 자체 운영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산업 기업으로 이 기술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양사의 대표 기술을 결합한 통합 AI 시스템이다. 엔비디아의 오픈 AI 모델인 ‘네모트론’을 팔란티어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 ‘파운드리’ 및 ‘AIP’와 통합해, 공급망 전반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병목 구간을 찾아내며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협력의 배경에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AI 인프라 생산 과정이 있다. 엔비디아는 수백만 개의 부품과 수천 개의 공급업체, 전 세계 제조 파트너로 이뤄진 거대한 공급망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AI 시스템 ‘베라 루빈’ 랙 하나를 만드는 데만 약 130만 개의 부품이 필요하다.
컴퓨팅, 메모리, 네트워킹, 전력, 냉각 등 각 부품이 정확한 시점에 맞춰 공급돼야 하는 만큼, 조율 과정 역시 극도로 정교해야 한다. 폭증하는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AI 기반 관리 체계 도입에 나선 이유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AI 팩토리는 지금까지 구축된 가장 복잡한 시스템 중 하나”라며 “엔비디아와 팔란티어는 네모트론 모델과 팔란티어 온톨로지를 결합해 방대한 운영 데이터를 지능형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웨이퍼에서 토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추론하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엔비디아 적용 사례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제조·에너지·헬스케어·자동차·항공우주 등 다양한 산업으로 이 기술을 확대할 방침이다. 기업들은 분산된 운영 데이터를 활용하면서도 데이터 통제권을 유지한 채 더 신속하고 안정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시스템 구축 방식도 유연하다. 시스코, 델 등 주요 제조업체를 통해 기업 자체 서버(온프레미스)에 설치하거나, 랙스페이스·네비우스를 통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양사가 공동 개발한 ‘팔란티어 소버린 AI 운영체제 레퍼런스 아키텍처(SAIOS)’를 기반으로 하며, 델 테크놀로지스와 시스코가 이를 지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