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1일 "국제질서가 극심한 혼돈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며 "지금은 우리의 힘을 키우고 외교 지평을 넓히고, 또 국제 사회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가 더없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오직 국민과 또 국익, 더 나은 내일을 생각하며 그 길을 묵묵히 개척해 나가야겠다. 국민 여러분도 관심을 갖고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호르무즈 파병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등 외교적 난제가 쌓여가는 가운데, 국익 중심 외교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부각하며 국민들의 지지를 당부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또 "모두 아시는 것처럼 현재 세계 질서가 빠르게 다극화되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더 많은 나라들과 손잡고 더 다양한 지역으로 외교 영역을 확장해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있었던 프랑스 국빈방문, 다음 주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거론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프랑스 국빈방문에 대해 "정치, 경제, 첨단 산업 그리고 문화와 예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양국 간 파트너십을 한층 내실화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야를 좀 더 넓혀 보면 유럽연합(EU)의 핵심 국가인 프랑스와의 협력 강화로 우리의 대유럽 외교 지평도 그만큼 넓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는 "중앙아시아는 유라시아 대륙의 지정학적 중심지이자 풍부한 에너지와 핵심 광물을 두루 갖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지역"이라며 "이번 정상회의로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관계가 정상급의 다자협력 체제로 공고화되고, 우리의 신북방정책도 보다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대통령은 네팔 홍수 피해자 수색·구조 작업에 더욱 힘써달라는 당부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현지 상황이 열악한 탓에 우리 국민에 대한 수색·구조 작업이 안타깝게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관계 기관은 혹여라도 실종자 수색 구조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네팔 정부 및 기업과 긴밀하게 협력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향후 추가로 인력 파견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현지에서 직접 임무교대를 하는 방안도 검토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의 마음을 정성을 다해 보살피는 일도 중요하다"며 "가족들이 국가로부터 혹여라도 버림을 받았다든지, 억울하다든지 하는 마음이 들지 않도록 소통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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