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창업을 준비하며 실패가 두려웠지만 이제는 실패도 배우고 개선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11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2026 청년인생설계학교 홈커밍데이’를 개최했다. 올해 청년인생설계학교 2기 리더십 코스를 수료한 송수민씨는 이날 ‘가능성 키워드 토크(TALK)’에서 진단검사와 지도를 받으며 실패를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배우고 개선하는 과정으로 바라보게 됐다고 밝혔다. ‘작은 도전’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송씨는 현재 유기견에게 지속적인 보호와 돌봄을, 사람에게 교감과 치유를 제공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내가 가진 강점을 확인한 만큼 이제는 두려움에 머물지 않고 작은 도전을 시작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2023∼2026년 수료생 100명이 참석해 청년인생설계학교 수료 이후 각자의 변화와 성장 과정을 공유했다.
청년인생설계학교는 전문 진단 도구를 활용해 청년이 자신을 이해하고 삶과 진로의 방향을 설계하도록 돕는 시의 청년 지원 정책이다. 2018년부터 올해 9월까지 누적 7404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의 긍정적인 변화는 수치로도 나타났다. 올해 1기 참여자의 종합만족도는 5점 만점에 4.83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효과성 조사에서는 참여 전후 삶의 만족도와 자기효능감 등 긍정적 자기 인식 수준이 평균 16%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료생 대표 4명은 각각 작은 도전, 관계, 용기, 방향을 주제로 참여 당시의 고민과 새롭게 발견한 자신의 모습, 이후 달라진 선택과 태도를 소개했다.
관계를 이야기한 올해 1기 스케치 코스 수료생 나선진씨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걸으며 삶의 방향을 고민해왔다. 비슷한 경험을 지닌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의 진로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지를 생각하게 됐다. 현재는 글과 사진, 영상으로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며 비슷한 길을 걷는 청년들과 고민을 나누고 있다. 그는 “비슷한 경험을 가진 청년들을 만나면서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지 알게 됐다”며 “이제는 내 경험으로 다른 청년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용기를 주제로 나선 올해 1기 라이프 코스 수료생 염가인씨는 자신의 성향과 강점을 살펴보면서 관계에서 겪은 어려움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상황을 당장 바꿀 수는 없어도 상황을 바라보는 태도는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자신을 믿으며 다시 한 걸음 내디딜 용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2024년 1기 커리어 코스를 수료한 육군 상사 김동완씨는 방향을 주제로 자신의 경험을 풀어냈다. 일대일 지도로 업무 방식과 관계 성향을 돌아본 뒤 커리어를 한 직업 안에서 경력을 쌓는 데 그치지 않고 관심과 경험을 넓혀 삶의 방향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바라보게 됐다. 현재는 취미로 즐기던 드론 활동을 직무와 연결해 드론조종교관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삶과 진로의 방향을 찾고 싶은 청년들을 위해 청년인생설계학교 3기 참여자 355명을 모집한다. 참여자들은 라이프·커리어·리더십·스케치 4개 코스 가운데 자신의 상황과 고민에 맞는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라이프 코스에서는 강점을 발견하고 자신을 이해하며 삶의 방향을 설정한다. 커리어 코스는 적성과 관계 성향을 바탕으로 진로를 설계하고 리더십 코스는 소통과 협업·갈등관리 등 실전 역량을 키운다. 스케치 코스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청년의 진로 탐색을 돕는다.
서울에 거주하는 19∼39세 청년은 28일 오후 5시까지 청년몽땅정보통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대학 비진학 청년 특화과정인 스케치 코스는 서울에 거주하는 19~29세 대학 비진학 청년이 대상이다. 의무복무 제대군인은 복무 기간에 따라 참여 가능 연령이 최대 3년 연장된다.
시는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와 자립준비청년, 가족돌봄청년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청년을 정원의 50% 내에서 우선 선발할 방침이다. 세부 기준과 제출 서류 등은 청년몽땅정보통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주희 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자신의 가능성을 창업과 진로 탐색 등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긴 청년들의 도전을 응원한다”며 “더 많은 청년이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