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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우주를 열다’ 제46회 전국장애인체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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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 종목 선수단 9100여명 참가…제주서 처음 열려
‘공존과 동행’ 가치 내걸고 16일까지 열전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전국 장애인 선수들의 최대 축제가 제주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는 16일까지 엿새간 제주 곳곳에서 펼쳐진다. 제주도는 ‘공존과 동행’을 대회가 지향하는 가치로 내걸었다.

 

‘무한의 우주를 열다’를 주제로 한 개회식은 제주의 색채를 무대 위에 펼쳤다.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이 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이 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 사람들의 움직임과 목소리로 손님을 맞는 ‘환대의 울림’으로 문을 연 데 이어, 제주 고유의 윷놀이인 넉둥베기 판을 무대 삼아 저마다의 꿈과 개성을 그려낸 ‘무한의 캔버스’가 이어졌다.

 

어린 해녀가 별들의 바다로 나아가는 ‘미래를 그리는 바당’을 지나 은하수를 따라 성화가 타오르며 개회식은 마무리됐다. 성화 최종 주자는 배드민턴 박민경 선수가 맡았다.

 

개회식에는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장, 고의숙 제주도교육감,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문대림·김성범 국회의원, 조상호 세종특별자치시장, 박수현 충청남도지사를 비롯해 선수단과 관람객 등 1만여 명이 참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영상 축사에서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단순히 승패를 가리는 경쟁의 장만이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마주하고 뛰어넘는 위대한 도전의 현장이자, 대한민국 장애인 체육의 저력을 함께 확인하는 축제의 장”이라며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과 열정을 마음껏 펼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단 여러분의 노력과 열정이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더 큰 결실로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며 “정부는 여러분의 도전이 대한민국 스포츠의 도약으로 이어지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승부에는 최선을 다하되 서로를 존중하며 모든 선수가 건강하게 대회를 마치길 바란다”며 “10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제주에서의 도전이 더 큰 세계 무대를 향한 힘찬 발걸음으로 이어지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위성곤 지사는 “경기장과 숙박시설 안전점검을 마치고 휠체어 승강기와 경사로 등 장애인 선수와 관람객을 위한 시설을 확충했다. 경기장마다 응급의료체계를 점검해 선수단이 안심하고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35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서포터즈,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체전인 만큼 열띤 응원과 함께 가을 제주의 아름다움도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체전이 지향하는 가치는 ‘공존과 동행’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각자의 도전을 응원하며 함께하는 것이 우리가 만드는 화합의 체전”이라며 “이번 체전의 열정과 감동이 다음 체전으로 이어져 제주를 더욱 뜨겁게 달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대회를 준비하며 선수와 관람객 누구도 불편을 겪지 않도록 무장애 환경을 갖추는 데 공을 들였다.

 

경기장과 숙박시설을 최종 점검하고 휠체어 승강기와 경사로를 늘려 이동 편의를 높였다.

 

대회 기간에는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교통과 안전을 관리하고 경기장마다 응급의료체계를 가동하며, 자원봉사자와 서포터즈 3500여 명이 현장을 지원한다.

 

스포츠에 기술을 접목한 시도도 담겼다.

 

제주도는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처음으로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 디지털 입장권을 도입했다. 관람객이 입장권으로 관람을 인증하면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을 받고, 공영 관광지 입장료도 감면받는다.

 

제주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경기중계도 기존 배구 종목에서 축구·탁구·휠체어테니스·농구 등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중계에 필요한 인력과 비용을 절감하는 등 효율성을 높였다.

 

대회에는 17개 시도 선수 5677명을 포함해 9141명이 참가했다.

 

지체와 시각, 지적(발달), 청각, 뇌병변 등 5가지 장애 유형의 선수들이 31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폐회식은 16일 오후 4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2센터에서 ‘함께 빛나는 별’을 주제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