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고객 잡기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LA갈비 등 명절 대표 먹거리 가격을 낮추고, 백화점은 가을 신상품 할인과 캐릭터·패션 팝업스토어를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몰도 수만개 상품을 한꺼번에 할인하는 대형 기획전을 열면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추석 소비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서 13일까지 글로벌 신인 보이그룹 앤더블의 공식 캐릭터 ‘앤버스’를 활용한 ‘앤더블 가드닝’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멤버별 특징을 반영한 봉제인형과 마그넷 봉제인형 키링 등 팝업 전용 상품 19종을 판매한다. 명절 선물 판매에만 집중하지 않고 젊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캐릭터와 팬덤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는 가을 패션 수요를 겨냥한 행사가 이어진다. 신관 5층에서는 16일까지 패션 브랜드 아르토 팝업스토어를 열고 가을 신상품 전 품목을 15% 할인한다.
강남점 본관 7층에는 룰루레몬의 남성 전용 팝업스토어도 들어섰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처음 선보이는 남성 상품 전용 팝업으로 골프와 요가, 러닝, 트레이닝 관련 제품을 판매한다. 운영 기간은 11월 30일까지다.
식품관에서는 연남동 디저트 브랜드 ‘호라이즌 식스틴’ 팝업도 진행 중이다. 골드망고와 복숭아, 멜론, 감귤, 체리 등을 넣은 과일 산도를 판매하며 가을 나들이 고객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20일까지 현대백화점·현대아울렛·커넥트현대 전 점포에서 ‘더현대 팝업 페스타’를 진행한다. K패션과 라이프스타일, K컬처, 팬덤, 뷰티 등 최근 소비 트렌드를 여러 팝업으로 묶은 대형 행사다.
신촌점 유플렉스 1층에서는 패션·잡화 브랜드 ‘얼렁뚱땅 상점’ 팝업을 열고, 중동점은 13일까지 ‘더드림 페스타’를 진행한다. 올젠과 듀퐁, 미소페, 타이틀리스트, PXG 등 패션·잡화·골프 브랜드가 할인과 사은품 행사를 벌인다.
대형마트에서는 명절 장바구니를 겨냥한 먹거리 할인 경쟁이 치열하다.
이마트는 올해 추석 대표 상품인 미국산·호주산 ‘LA식 꽃갈비 세트’ 2kg 상품 가격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해 9만원대에 판매한다.
대량·통합 매입과 선제적인 물량 확보, 산지 다변화로 원가 상승 부담을 낮췄다는 게 이마트 설명이다. 선물세트 가방에는 명절 이후에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업사이클 소재를 적용했다.
온라인 이마트몰에서도 추석을 앞두고 LA갈비 할인 상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호주산 LA갈비 선물세트 2kg 상품은 현재 7만원대, 다른 호주산 2kg 상품은 8만원대에 판매되는 등 10만원 이하 상품이 다수 등장했다.
프리미엄 상품 수요도 동시에 공략한다. 조선호텔 LA갈비 세트 2.5kg은 3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어 실속형부터 프리미엄까지 가격대를 넓혔다.
롯데마트는 16일까지 ‘통큰 갈비대전’을 진행한다. 소 LA갈비와 소 찜갈비 등 냉장·냉동 갈비류를 엘포인트 회원에게 30% 할인 판매한다. 고기양념장과 식용유, 부침·튀김가루 등 명절 조리에 필요한 상품도 함께 할인한다.
롯데아울렛·몰은 20일까지 ‘스케쳐스 SUPER-WEEK’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추가 20% 할인을 적용해 일부 점포에서는 최대 60% 할인받을 수 있다. 피클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팝업도 마련해 단순 가격 할인에 체험 요소를 더했다.
아이파크몰 용산점은 16일까지 낚시와 바다를 주제로 한 ‘터졌다 손맛! 월척 POP-UP’을 연다. 구독자 18만명을 보유한 낚시 유튜버 브랜드 ‘박과장TV’ 등 6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낚시용품뿐 아니라 통영 지역 굿즈, 수산물을 활용한 식기와 생활용품, 참치회와 건어물까지 판매한다.
온라인 유통업체의 할인 규모도 커지고 있다.
쿠팡은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추석 페스타’를 27일까지 진행한다. 70여개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식품과 생활용품, 가전·디지털, 패션, 뷰티 등 15개 카테고리에서 8만여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행사장은 메인특가존과 선물관, 연휴즐기기관 등으로 나눴다. 추석을 앞둔 선물 수요뿐 아니라 연휴 기간 여행·여가 소비까지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온은 15일까지 ‘수요 신상 연구소’를 통해 아워홈 신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냉동 간편식 브랜드 ‘온더고’와 bhc의 인기 메뉴를 한 끼 식사 상품으로 재해석한 협업 제품 등을 선보인다.
11번가는 21일까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 상품을 모은 ‘온누리마켓’ 추석 기획전을 진행한다.
청송 사과와 나주 배, 상주 반건시 곶감부터 영광 법성포 굴비, 완도 멸치, 1++ 한우 갈빗살까지 명절 수요가 많은 상품을 한데 모았다.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고 결제 금액의 2%는 11페이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올해 추석 판촉전의 특징은 할인 품목이 명절 선물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갈비와 과일 등 전통적인 선물세트에 가을 패션과 스포츠용품, 캐릭터 굿즈, 디저트, 간편식까지 더해졌다.
유통업체들이 선물 수요뿐 아니라 연휴 외출과 취미·여가, 가을 쇼핑 수요까지 한꺼번에 끌어들이면서 추석을 전후한 유통가 판촉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