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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파병 요구 거부해야"…시민사회단체, 청와대까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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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들이 12일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며 서울 도심을 지나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다.

참여연대, 자주통일평화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빌딩 앞에 모여 '호르무즈 파병 반대 시민 대행진' 집회를 열었다.

1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에서 '이란 전쟁 파병 반대, 이재명 정부는 참전 말라’ 집회 참가자들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며 파병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1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에서 '이란 전쟁 파병 반대, 이재명 정부는 참전 말라’ 집회 참가자들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며 파병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종교·시민단체 540여개가 참여했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이들은 집회에 앞서 '미국은 침략전쟁 중단하라', '한국 정부는 호르무즈 파병 단호히 거부하라',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미국은 침략전쟁을 멈춰라', '한국 정부는 호르무즈 파병 거부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도 들었다.

이들은 "국방부가 최근 호르무즈 파병 관련 아랍에미리트에 현지조사단을 보냈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조사 결과를 보고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파병을 결정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미국의 대이란전에 군을 파병하는 것은 침략전쟁에 가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선우스님은 이날 연단에 올라 "폭력은 더 큰 폭력을 낳고 보복은 또 다른 보복의 악순환을 가져올 뿐"이라며 "국익이라는 이름의 포장지가 생명의 무게보다 무거울 수 없고, 타국의 피 위에 세워지는 평화란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입대를 앞둔 아들을 뒀다고 소개한 김숙영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는 "파병을 검토한다는 말은 외교 용어가 아니라 아들이 전쟁이 벌어지는 지역에 갈 수도 있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말"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파병을 결정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대통령이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후 주한미국대사관을 지나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다.

한편 진보 성향 시민단체 촛불행동도 이날 오후 5시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 호르무즈 파병 반대 집회를 열 계획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