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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빛줄기 붙잡고 버텼다”…셀린 디옹, 6년 만에 무대 복귀

희소 신경질환 투병 4년 만에 파리서 단독 콘서트…3만 관객 환호
“여러분 만나 정말 기뻐”…다음 달까지 16회 공연·내년 5월 10회 추가

희소 신경질환으로 투병해온 세계적인 가수 셀린 디옹(58)이 6년 만에 단독 콘서트 무대에 올라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4년간의 투병 끝에 다시 팬들 앞에 선 디옹은 “산속 깊은 곳에서 보이는 희미한 빛줄기를 붙잡고 버텼다”며 벅찬 심정을 전했다.

병마를 극복하고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재개한 셀린 디옹. AFP연합
병마를 극복하고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재개한 셀린 디옹. AFP연합

AFP통신에 따르면 디옹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서쪽 외곽 플레니튜드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공연에는 약 3만명의 관객이 몰려 그의 복귀를 환영했다.

 

디옹은 공연 초반부터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였다. 그는 “기쁨의 눈물”이라며 “여러분을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저 멀리 산속 깊은 곳에서 보이는 희미한 빛줄기를 붙잡고 버텼다”며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 나 자신을 위해, 나아가 삶을 위해 노래하겠다”고 했다.

 

이번 공연은 디옹이 근육 경직을 유발하는 희소 신경질환인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Stiff-Person Syndrome·SPS) 투병 사실을 공개한 지 4년 만에 열린 무대다.

 

디옹은 당초 2020년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연이 연기된 데 이어 2022년 SPS 진단 사실을 공개하면서 예정됐던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투병으로 오랜 기간 무대를 떠났던 디옹은 이날 6년 만에 단독 공연을 진행하며 팬들과 다시 만났다.

 

파리시도 디옹의 복귀를 기념해 도시 곳곳에서 이벤트를 마련했다.

 

공연 전날 튈르리 공원 상공에는 디옹이 2024년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부른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 가사 일부와 ‘셀린’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열기구가 등장했다. 공연장 인근 철도역 이름이 일시적으로 ‘셀린’으로 바뀌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옹은 이번 복귀 공연을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총 16회 공연을 진행한다. 내년 5월에도 10회 공연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캐나다 퀘벡 출신인 디옹은 40년간 영어와 프랑스어로 발매한 앨범 약 2억6000만장을 판매한 세계적인 가수다.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곡 ‘마이 하트 윌 고 온’ 등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그래미상을 5차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