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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내각 장관 후보 4명 모두 부동산 논란 제기 [인사청문회 ‘슈퍼위크’]

이형일, 장기보유·비거주 쟁점
이소영, 갭투자로 시세차익 의혹
강신철, 철거민 특별분양 논란
홍지선, 영끌·장모찬스로 시끌
野 “정책과 배치” 與 “흠집내기”

이번주 본격화하는 이재명정부 2기 내각 인사청문회에서는 장관 후보자들의 부동산·재산 형성 과정이 주요 검증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의 ‘비거주 1주택’,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철거민 특별분양’,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영끌·가족 차입’ 등 후보자마다 부동산 관련 논란이 제기된 상태다. 국민의힘은 이들의 주택 보유·거래가 이재명정부가 내세운 실거주 중심 주택정책과 배치되는지 집중적으로 따질 방침이다.

첫 주자는 15일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이형일 후보자다. 이 후보자는 2009년 2월 4억2000만원에 경기 과천 아파트를 매입해 17년간 보유했지만 실제 거주 기간은 두 차례에 걸쳐 총 4개월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간 직접 거주하지 않은 채 주택을 보유한 만큼 투자 목적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아파트는 현재 재건축을 위해 철거된 상태다. 이 후보자 측은 해당 부처의 세종시 이전과 해외근무 등으로 거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청문회가 열리는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주택 보유 과정이 쟁점이다. 이 후보자는 2016년 4억9000만원에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아파트를 매입해 초기 약 4년간 거주한 뒤 경기 의왕에서 전세로 살면서 해당 주택을 계속 보유했다. 이후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비거주 상태에서 자산가치 상승의 혜택을 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모친에게 약 2억원의 전세금을 무이자로 빌려주고도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는 의혹과 지역구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뒤 일부가 공천됐다는 논란도 청문회 쟁점으로 거론된다.

16일 청문회를 앞둔 강신철 후보자는 철거민 특별분양 자격 취득 과정이 최대 쟁점이다. 강 후보자는 2008년 강원 화천에서 근무하면서 서울 구로구 천왕동 본인 소유 주택으로 주소를 옮겼고, 같은 날 제주에 살던 부친도 전입한 뒤 사흘 만에 옆집으로 주소를 옮겨 세대를 분리했다. 이후 영등포 대체교정시설 신축사업에 따른 보상 대상이 되면서 후보자와 부친이 각각 철거민 특별분양 자격을 얻었다.

여기에 형과 고모도 천왕동 일대 주택을 토대로 철거민 보상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족들이 특별분양을 염두에 두고 주소를 옮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강 후보자 측은 본인과 가족 모두 해당 지역 주택 소유자로 실제 철거민 보상 대상이었으며 특별분양 과정에도 불법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같은 날 청문회가 열리는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해 서울 신도림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주택담보대출 3억6700만원과 장모에게 빌린 1억7000만원 등 외부 자금을 대거 활용한 점이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이른바 ‘영끌·장모 찬스’라고 비판하고 있다. 홍 후보자 측은 실거주 목적으로 주택을 매입했고 장모에게 빌린 돈도 차용증 작성과 이자 지급 등을 거친 정상적인 금전거래라고 해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