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된 이재근 KB금융 부문장이 회사의 경영·전략·비즈니스 연속성을 훼손하지 않고 대표 리딩그룹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말 인사와 관련해 나이에 국한된 세대교체가 아니라 신속하고 책임감 있는 의사결정 능력을 중점으로 보겠다고 설명했다.
이재근 부문장은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된 후 14일 서울 영등포구 KB금융 신관으로 처음 출근하면서 “연말 인사에 대해 아직 생각하지는 못했다”면서도 “세대교체를 나이로 국한하지 않고 역량에 기반을 둔 채 직원들과의 호응, 조직 헌신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고민하며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문장은 차기 회장 후보 지명과 관련해 “지금까지 KB금융그룹을 반석에 올려둔 양종희 회장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경영·전략·비즈니스 연속성을 훼손하지 않고 잘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정식으로 취임한다면 대표 리딩그룹으로서 위치를 공고히하고 발전시켜나갈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장 취임 후 어떤 부분을 가장 먼저 바꾸고 싶냐는 질문에 “안주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답했다. 이 부문장은 “인공지능(AI)과 고령화 등으로 변화가 극심한 상황에서 현재 국내금융그룹 1등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변화를 주도하고 산업의 새 기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들이 직장에서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를 가장 고민하고 있다”며 “한 사람의 개인기에 따라서 움직이는 조직 보다는 시스템·프로세스를 통해서 움직이는, 지속가능한 조직에 방점을 두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강조하고 있는 포용금융과 관련해서는 “이자 이익으로 수익만 많이 내는게 아니라 고객·투자자와 함께 동반성장하겠다”고 설명했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1일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며 이 부문장을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 전격 추천했다. 업계에서 양종희 회장의 연임을 예상한 경우가 많아 파격 인사로 평가됐다. 1966년생인 이 부문장은 양종희 현 회장보다 5살 연하로 KB국민은행장을 지낸 뒤 작년부터 지주에서 글로벌 부문과 자산관리(WM), 중소기업(SME) 부문을 총괄해왔다. 이 부문장은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올해 11월 21일 취임한다. 회장 임기는 3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