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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약국으로…부모님 잇몸부터 직장인 피로까지 제약사 건강 경쟁

추석을 앞두고 제약사들이 가족 구성원의 연령과 생활습관에 맞춘 일반의약품을 앞세워 건강관리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부모 세대를 겨냥한 잇몸·갱년기·기억력 관련 제품부터 피로를 호소하는 직장인을 위한 고함량 비타민까지 제품군도 세분화되는 추세다.

 

동국제약 제공
동국제약 제공

건강기능식품과 달리 일반의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효능·효과가 있고 약국에서 약사와 상담해 구입한다는 점을 제약사들은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올해 추석을 맞아 인사돌·인사돌플러스, 훼라민큐, 메가비텐, 메모레인 등을 가족 건강관리 제품으로 제안했다.

 

부모 세대에는 잇몸 건강과 갱년기, 기억력 저하 등 중장년층에서 관심이 높은 분야를 전면에 내세웠다. 인사돌은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하는 잇몸질환 치료 보조제다. 동국제약에 따르면 2024년에는 스위스 의약품청으로부터 일반의약품 품목허가도 받았다.

 

여성 갱년기 치료제 훼라민큐는 서양승마와 세인트존스워트를 함유한 생약복합제다. 안면홍조와 발한 등 갱년기 증상에 사용하는 일반의약품이다.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 등을 겨냥한 메모레인은 인삼과 은행엽 추출물을 조합했다. 명절에 오랜만에 부모를 만나 평소 몰랐던 건강 변화를 살펴보자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직장인 가족을 겨냥해서는 고함량 비타민 경쟁이 치열하다. 동국제약 메가비텐은 활성형 비타민B1인 벤포티아민 100㎎을 비롯해 비타민B군 등을 배합한 일반의약품이다.

 

이 시장에는 기존 대형 브랜드가 촘촘하게 자리 잡고 있다.

 

GC녹십자는 고함량 비타민B 브랜드 비맥스를 약국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대표 제품 비맥스 제트에는 벤포티아민과 비스벤티아민 등 활성형 비타민 성분이 들어간다. 올해는 가수 겸 배우 비를 모델로 다시 기용해 TV와 디지털 광고를 확대했다. GC녹십자는 비맥스 제품군을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종근당은 벤포벨을 내세운다. 벤포벨에스는 벤포티아민 100㎎과 비스벤티아민 30㎎을 비롯해 비타민B군과 타우린, 우르소데옥시콜산 등을 배합한 일반의약품이다. 종근당은 벤포벨G와 벤포벨S, 눈 피로 등에 초점을 맞춘 벤포벨아이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며 소비자 선택지를 세분화하고 있다.

 

일동제약의 아로나민도 대표적인 약국 비타민 브랜드다. 아로나민골드는 활성비타민을 적용한 일반의약품이며, 피로와 뼈 건강에 초점을 맞춘 아로나민실버프리미엄, 비타민C 등을 강화한 아로나민씨플러스 등 연령과 필요에 따라 제품을 나눴다.

 

대웅제약 역시 임팩타민으로 경쟁하고 있다. 임팩타민 프리미엄은 벤포티아민을 비롯한 비타민B군을 함유한 일반의약품으로 육체피로와 체력 저하 등에 허가받았다. 임팩타민 시그니처는 벤포티아민 100㎎과 판토텐산칼슘, 마그네슘 등을 배합했다. 두 제품 모두 약국에서 약사와 상담해 구입하는 제품이다.

 

제약사들이 일반의약품을 세분화하는 배경에는 같은 피로나 중장년층 건강관리 수요라도 연령과 증상에 따라 필요한 성분과 제품이 달라진다는 점이 있다. 한 브랜드 안에서도 직장인 피로, 중장년층 체력 저하, 눈 피로 등으로 제품을 나누는 이유다.

 

건강 제품을 명절 선물처럼 일률적으로 고르기보다는 복용 중인 약이나 기저질환 등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반의약품 역시 성분에 따라 다른 약과 상호작용하거나 복용이 적절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 구매 전 약사에게 복용 중인 의약품과 건강 상태를 알리고 상담하는 게 안전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예전처럼 단순히 종합비타민 하나를 선택하기보다 연령과 생활패턴, 불편한 증상에 따라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일반의약품도 제품군이 세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