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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오쿠보 의인’ 이수현, 온라인 기념관 문 열었다

부산한일문화교류협회, 유족과 기존 홈페이지 전면 재구축
생애 자료부터 한일 추모사업 기록·헌화 공간까지 마련
의인 이수현 온라인 기념관. 기념관 홈페이지 캡처
의인 이수현 온라인 기념관. 기념관 홈페이지 캡처

25년 전 일본 도쿄 전철역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고(故) 이수현 씨를 기리는 온라인 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부산한일문화교류협회는 유족과 함께 운영하는 ‘의인 이수현 온라인 기념관’을 14일 개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관은 기존 홈페이지를 전면 재구축한 것이다. 기존 홈페이지가 유족을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새로운 기록과 자료를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자, 협회가 유족과 협의해 새롭게 마련했다.

 

온라인 기념관은 △기억 △전시 △추모 △계승 등 4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기억’ 공간에는 고인의 생애와 관련된 자료가 담겼으며, ‘전시’에서는 관련 기관과 단체가 보유한 기록과 한일 양국 시민들이 이어 온 기념사업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추모’ 공간에서는 이수현 씨를 추모하고 헌화할 수 있으며, 한국과 일본에 마련된 추모 장소의 위치도 소개한다.

 

‘계승’ 공간에는 이수현 씨가 보여준 생명 존중과 인간애의 뜻을 이어가기 위한 기록과 활동이 담겼다.

 

부산한일문화교류협회는 이번 온라인 기념관을 통해 이수현 씨에 대한 기억을 한곳에 모으고, 그가 보여준 용기와 인간애를 다음 세대에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협회 측은 “국적과 경계를 넘어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자 했던 이수현 님의 용기와 인간애가 한일 양국을 잇는 소중한 정신적 유산이라고 믿는다”며 “온라인 기념관은 이수현 님의 삶과 용기, 따뜻한 인간애를 기억하고 그 뜻을 함께 이어가기 위한 공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곳에 모인 기억이 추모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람을 먼저 생각했던 그의 따뜻한 마음과 용기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와 다음 세대의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74년 울산에서 태어난 이수현 씨는 부산에서 초·중·고교를 마치고 고려대 재학 중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는 2001년 1월 26일 일본 도쿄 신오쿠보 전철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