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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퍼덕' 소리에 달려간 러닝클럽 회원들…30대 외국인 살렸다

군산대 운동장서 방글라데시 남성 갑자기 쓰러져
회원들 119 의료지도 받으며 교대로 심폐소생술
구급대 전문처치 더해 13분 만에 자발순환 회복

주말 아침 대학 운동장에서 운동하던 러닝클럽 회원들이 갑자기 들려온 ‘철퍼덕’ 소리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바닥에 쓰러져 심장이 멈춘 30대 외국인 남성을 발견한 이들은 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교대로 가슴압박을 이어갔다. 신속한 초기 대응에 구급대의 전문 응급처치가 더해지면서 환자는 신고 접수 13분 만에 자발 순환을 회복했다.

 

14일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쯤 군산대학교 운동장에서 갑자기 쓰러진 30대 방글라데시 남성이 주변에 있던 러닝클럽 회원들의 신속한 심폐소생술과 구급대의 응급처치로 자발 순환을 회복했다.

13일 오전 8시쯤 대학 운동장에서 30대 방글라데시 남성이 달리기 연습을 하다가 갑자기 쓰러져 심정지 상태에 빠지자 주변에 있던 러닝클럽 회원들이 신속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13일 오전 8시쯤 대학 운동장에서 30대 방글라데시 남성이 달리기 연습을 하다가 갑자기 쓰러져 심정지 상태에 빠지자 주변에 있던 러닝클럽 회원들이 신속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사고는 운동장에서 GUMP 러닝클럽 회원들이 주말 정기 훈련을 하던 중 발생했다. 운동을 이어가던 회원들은 뒤쪽에서 갑자기 ‘억∼’ 하며 쓰러진 남성을 발견하자, 즉시 119에 신고했다.

 

사진작가 김경준(40대)씨는 119와 통화하며 의료 지도를 받았고, 군산교도소 교도관 진병연(50대)씨와 군산의용소방대 공설지역대 문병호(〃) 대원, 119종합상황실 임수진 소방위(40대)가 차례로 가슴압박에 나섰다. 이들은 서로 교대하며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한 뒤에는 환자의 상태와 현장에서 실시한 응급처치 내용을 신속하게 전달했다.

 

환자를 인계받은 구급대원들도 즉시 전문 응급처치에 들어갔다. 그 결과 119 신고가 접수된 지 13분 만에 환자의 자발 순환이 회복됐으며,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심정지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최초 목격자의 신속한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체험한 순간이었다. 특히, 현장 회원들이 119의 의료 지도를 받으며 역할을 나눠 지속적으로 가슴압박을 실시한 점이 환자 소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소방 당국은 보고 있다.

 

진형민 전북도소방본부장은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망설이지 않고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에 나선 이들의 침착한 대응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심정지는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는 만큼 평소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익혀두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