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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대행 "수사관 역량 따라 결과 달라져…과감한 증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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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개혁 화두에 "뼈 깎는 각오로 노력…실현가능한 방안 찾겠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4일 어느 수사관이 배정되는지에 따라 수사의 질이나 결과가 달라지는 현실을 언급하며 경찰 수사 개혁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김 대행은 이날 정례 간담회에서 "경찰 활동·노력이 아쉬운 부분이 있겠지만 뼈를 깎는 각오로 노력 중"이라며 "(현장) 잘못도 있었고, 이를 걸러내지 못한 시스템 문제와 지휘부의 책임도 있어 무겁게 받아들이고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지난 10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서 열린 개정 형소법 시범관서 현장 수사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지난 10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서 열린 개정 형소법 시범관서 현장 수사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같은 평가는 전날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더 강력한 경찰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김 대행은 "국민 시각에서 여전히 서울 중심의 수도권과 여타 지역이 (수사 역량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는 걸 어느 정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수사관 역량에 따라 90∼100점짜리도 있고, 60∼70점짜리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며 "우수 자원을 적극 채용하고, 전문 교육으로 역량을 올리는 게 지휘부 고민"이라고 했다.

김 직무대행은 지난해 기준 수사관 1인당 사건 처리 건수가 134건에 이르렀다며 현장 부담을 줄이기 위한 수사 인력 증원을 검토 중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수사체계의 근본적 전환으로 수사 부서 경찰관의 막연한 불안·동요를 여러 경로로 듣고 있다며 "이번 인사에서 2천100명의 수사관이 배치될 텐데, 필요시 추가 증원도 과감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인력 재배치가 몇 차례 반복되며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게 아닌가' 생각도 든다"며 "수서부서가 아닌 부서는 기존 10명의 일을 7, 8명이 맡게 돼 불만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지난 10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서 열린 개정 형소법 시범관서 현장 수사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지난 10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서 열린 개정 형소법 시범관서 현장 수사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가 대안으로는 인공지능(AI)이나 퇴직 경찰 자원 활용을 제시했다.

김 대행은 "아직 조심스럽지만 경찰 업무 중 단순 반복·관행화된 부분은 인공지능(AI)을 적용해 현장 직원들 부담을 줄여야 하지 않겠나, 단순 지원 등 업무는 외주로 퇴직 경찰 자원을 활용하는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동시다발로 출범한 경찰 개혁 기구들 역할이 겹친다는 지적에는 "다양한 현장 의견을 구체화할 때 외부 개혁기구와 충돌하지 않는 선에서 경찰 내부의 일하는 방식·조직 문화의 부조리한 부분을 발굴해달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강력한 내부 반발에 직면한 순환인사제 도입 방침을 놓고는 "합리적이면서 실현가능한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직무대행은 최근 경찰에 대한 잇따른 비판 보도로 현장 사기가 꺾인 가운데 이선 직원들의 스트레스 수위도 함께 오르고 있다며 조직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우리는 법대로, 원칙대로 하지만 내 수사로 누군가는 불이익을 받는 구조일 수밖에 없다"며 "경찰관들도 업무 특성상 스트레스가 많은 직군이고, 기존에는 몸과 마음이 아프다고 하는 게 금기시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관 업무로 인한 자살률은 다른 직군 대비 2.1배 이상 높다. 조직 차원에서 심리상담 센터를 운영하고, 기꺼이 이용하게끔 지휘부가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