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1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알리페이 계좌 잔액과 송금 화면 등을 조작할 수 있는 가짜 애플리케이션(앱)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문자 메시지의 발신인과 내용까지 위조할 수 있는 앱도 발견돼 금융사기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북경만보·관찰자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알리페이 가짜 앱’이라는 검색어가 주목받았다.
온라인에서 1.8∼6.8위안(약 360∼1360원)에 앱을 구매하면 알리페이 계좌 잔액을 임의로 편집하거나 송금 화면 애니메이션과 채팅 기록 등을 허위로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다.
중국 매체들은 여러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알리페이와 또 다른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위챗페이를 모방한 앱 설치 파일이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판매자에게 주문하면 클라우드나 웹사이트 주소 등을 통해 설치 파일을 전달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해당 앱을 통해 ‘트로이 목마’와 같은 악성 프로그램을 몰래 설치해 자금을 가로챌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알리페이는 공식 성명을 내고 이용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알리페이는 공식 채널을 통해 앱을 내려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노인들이 송금 화면 등의 스크린 캡처를 함부로 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거래할 때는 상대방이 보낸 화면이 아니라 실제 입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알리페이 관계자는 “송금 스크린 캡처는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고, 플랫폼이 이를 막을 방법은 없다”며 “법적 효력이 있는 거래 증빙이 필요하다면 상대방에게 알리페이 전자 공인이 찍힌 전자 영수증 발급을 직접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짜 결제 앱뿐 아니라 문자 메시지를 위조할 수 있는 앱도 발견됐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 앱을 이용하면 문자 메시지의 발신인과 수신인, 내용을 임의로 편집해 휴대전화로 보낼 수 있다.
실제로 ‘계좌로 1000만 위안(약 20억원)이 입금됐다’는 시중은행 문자나 ‘사기 혐의를 받고 있으니 수사에 협조해달라’는 경찰 문자 등을 만들어 발송·수신할 수 있었으며, 답장까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