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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세에도 또렷한 6·25 기억’…송파구, 참전유공자에 최고 영예 ‘구민대상’ [지금 우리 동네는]

17일 ‘송파구민의 날’ 기념식 개최
시상부터 주민·청년예술인 공연까지

만 97세인 6·25 참전유공자 최은석 씨가 올해 송파구민 최고 영예인 ‘구민대상’을 받는다. 최 씨는 지금도 낙동강 방어 전선을 또렷이 기억한다. 다부동 전투와 인천상륙작전, 38선 돌파작전 등 자신이 몸소 겪은 6·25전쟁의 역사와 참전용사의 희생을 다음 세대에 전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는 17일 오후 3시 송파문화예술회관에서 ‘제35회 송파구민의 날 기념식’을 열고 최 씨를 비롯한 구민상 수상자들을 시상한다고 14일 밝혔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2025년 열린 ‘송파구민의 날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송파구 제공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2025년 열린 ‘송파구민의 날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송파구 제공

구는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도시인 송파의 역사와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올림픽 개막일인 9월 17일을 송파구민의 날로 정했다. 민선 9기 출범 후 처음 열리는 올해 기념식에는 약 5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구민대상을 비롯해 효행·봉사·모범청소년·구민화합·교육문화체육·지역경제활성화·시민사회단체 등 8개 분야에서 개인 12명과 단체 2곳에 송파구민상을 수여한다.

 

구민대상을 받는 최 씨는 1929년생으로 2023년부터 6·25참전유공자회 송파구지회장을 맡아 참전유공자의 명예 선양과 복리 증진에 힘써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방송을 통해 6·25전쟁의 역사적 의미와 참전용사의 희생정신을 알리는 활동도 이어왔다. 호주 참전유공자 후손 방한 행사와 해외 연구기관의 6·25전쟁 연구 활동에도 협조하며 국내외 보훈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지역사회 발전에 힘써온 구민들도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초등학생 때부터 8년간 211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어온 민승현 군은 모범청소년상을 받는다. 오륜동 체육회와 지역 특화 ‘론볼링대회’를 창설해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한 이남열 씨는 교육·문화·체육 분야에서, 600여개 공동주택 단지 관리와 약 9000명의 고용 창출에 기여한 봉유종 씨는 지역경제활성화 분야에서 상을 받는다.

 

시민사회단체상은 장지동 소재 종교단체 34곳이 모여 취약계층 지원과 나눔 활동을 펼쳐온 ‘장지동교동협의회’와 건축 전문가들의 재능기부로 무료 안전점검·건축 상담·노후주택 수리 등을 지원한 ‘송파구건축사회’가 받는다.

 

기념식 무대도 지역 주민들이 채운다. 관내 5개 키움센터 어린이들로 구성된 ‘소리별들의 K장단’과 구립실버합창단·구립청소년교향악단이 식전공연을 펼친다. 이어 기념영상과 수상자 활동 영상을 상영하고 구민상 수여와 수상자 소감 발표를 진행한다.

 

축하공연에서는 구 청년예술인 지원사업 ‘더 임팩트’에 참여한 보컬리스트 백자현과 브라스밴드 코리안아츠가 협연한다. 올해 선정팀인 ‘라츠’도 뮤지컬·팝페라 무대를 선보인다.

 

기념식이 열리는 송파문화예술회관은 지난해 11월 문을 연 송파 최초의 구립 전문공연장이다. 1994년부터 구민회관으로 사용해온 시설을 2년여간 리모델링해 500여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탈바꿈했다. 현재는 구민들이 일상에서 공연과 문화를 즐기는 지역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지역 곳곳에서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헌신해 주신 수상자들을 비롯한 65만 구민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일상에서 살기 좋은 송파를 체감하고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섬김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