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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총선, 중도좌파 야권 연합 승리 예측

박빙 승부 ‘176석 vs 173석’ 전망
극우 주춤… 유럽 우경화에 제동

스웨덴 총선에서 중도좌파 정당들로 구성된 야권 연합이 박빙 승부 끝에 과반 득표를 할 것으로 예측됐다. 스웨덴에서 좌파 정당이 집권할 경우 최근 거세지는 유럽의 ‘우경화’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간) 스웨덴 공영방송 SVT 등에 따르면 개표율 94% 현재 중도좌파 연합(사회민주당·좌파당·녹색당·중앙당)이 49.5%로, 49.1%를 얻은 우파 연합에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석수는 전체 349석 중 중도좌파 연합이 176석, 우파 연합이 173석으로 예상됐다.

스웨덴 총선이 치러진 13일(현지시간) 수도 스톡홀름에서 사회민주당 등 중도좌파 연합이 과반을 득표할 것으로 예측되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사회민주당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스톡홀름=로이터연합
스웨덴 총선이 치러진 13일(현지시간) 수도 스톡홀름에서 사회민주당 등 중도좌파 연합이 과반을 득표할 것으로 예측되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사회민주당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스톡홀름=로이터연합

사민당 대표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전 총리를 앞세운 좌파 연합은 공공 지출 확대와 복지 강화, 물가 상승으로 신음하는 가계 지원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반면 울프 크리스테르손 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합은 조직범죄 척결과 이민 통제 강화, 세금 감면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10년 전 시리아 내전으로 발생한 난민들을 대거 수용한 이후 조직범죄 등이 기승을 부리자, 집권 기간 치안 개선과 이주민 유입 억제 정책 등을 중점적으로 펴왔다.

특히,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우파 연합이 승리하면 그동안 금기로 여겨지던 극우 정당 스웨덴민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스웨덴민주당 인사를 내각에 참여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주민 반대’를 내세우면서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에서 주류로 발돋움하고 있는 극우 정당이 그동안 서방에서 가장 진보적 국가 중 하나로 꼽혀온 스웨덴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렸지만, 스웨덴민주당은 SVT 출구조사에서 4년 전을 밑도는 17.2%의 표를 얻는 데 그쳤다. 스웨덴민주당은 4년 전에는 20.5%의 표를 얻어 사민당에 이어 스웨덴 제2당으로 등극한 바 있다.

반면, 4년 전 우파 연합에 밀려 정권을 내줬던 사민당은 28.4%를 얻어 최다 득표 정당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스웨덴 총선에서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중도좌파 연합이 10%포인트가량의 격차로 앞서 나갔으나 선거 직전 우파 연합이 뭉치면서 무섭게 추격, 초박빙 승부가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