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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李 지지율 진보서도 과반 붕괴… 與는 野에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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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평가 정부 출범 후 첫 60% 돌파
‘3대 失政’·여권 불협화음 자업자득
‘국민과 소통’ 국정 기조 쇄신 계기로
수석보좌관회의 입장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9.11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2026-09-11 14:51:59/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수석보좌관회의 입장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9.11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2026-09-11 14:51:59/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주(7∼11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또다시 최저(33.8%)를 기록했다. 특히 부정적 평가(63.3%)는 처음으로 60%대를 돌파했다. 응답자 3분의 2에 근접하는 숫자가 비판적이라는 의미다. 정부에 대한 여론 평가가 이처럼 냉혹한데 과연 원활한 국정 수행이 가능한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지지기반인 진보층에서도 과반(49.3%)이 붕괴했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Dead Cross)가 전체 지지율에 이어 진보층에서도 발생할 조짐이다. 이는 불협화음을 증폭한 범여권의 자업자득이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 와중에 ‘명청 대전’을 일으키더니 이젠 ‘뉴이재명’ 대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 세력 간에 주도권 다툼이나 벌이자 민심이 싸늘하게 식을 수밖에 없다. 여권이 민생 회복과 경제 회생은 안중에 없고 차기 대권 쟁투에 나서다시피 하니 지지층마저 분열하고 등을 돌리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다.

김민석 대표 체제의 여당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다. 김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건전한 동반자 관계를 위한 당정분리를 포기하고 당정일치를 선언한 뒤 더불어민주당(36.1%)은 국민의힘(42.1%)에 11주 만에 정당 지지율 선두를 빼앗겼다. 입만 열면 내란 종식을 외치지만 정작 ‘윤석열 어게인’ 세력이 주도하는 제1야당에도 뒤처진 참담한 결과다. 부동산·주식·인사정책 실패라는 3대 실정(失政)으로 인한 민심 이탈이 얼마나 거센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런데도 김 대표는 오늘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지켜볼수록 잘 된 인사”라고 감싸기에만 급급한다. 성난 여론은 안중에 없나.

역대 정권은 민심의 경고에도 독선과 아집에 사로잡혀 독주를 계속하다 결국 낭떠러지에 떨어졌다. 내우외환 위기 속에서 자칫 조기 레임덕이 우려될 정도다. 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전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 자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또다시 보여주기식 이벤트에 그친다면 성난 민심에 기름만 끼얹을 것이 뻔하다. 이 대통령 스스로 연임개헌 논란과 공소취소 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고 국정 기조를 쇄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